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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때 차 밖 튕겨져 나가···안전띠 미착용 사망 절반은 화물차

지난 7월 27일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승용차가 가드레일 들이받으면서 안전띠를 하지 않았던 두명이 차량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7일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승용차가 가드레일 들이받으면서 안전띠를 하지 않았던 두명이 차량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연합뉴스]

 #. 지난 8월 9일 오전 3시 20분쯤 영동고속도로 월곶분기점 부근에서 인천 방향으로 달리던 11t 탑차가 앞서가던 1t 화물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안전띠를 매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40)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숨졌다. 경찰은 탑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5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1079명
27%인 291명이 안전띠 미착용
화물차 운전자나 동승자가 절반
안전띠 안매면 치사율 3.7배 높아

 #. 앞서 7월 27일 오후 8시 11분쯤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 인근에서 천안 방향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갓길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운전자(41)와 조수석 탑승자(33)가 차량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 6월 11일 오후 7시 42분쯤에는 동해고속도로 하조대 IC 부근에서 속초 방향으로 가던 1t 화물차가 졸음운전으로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에 연이어 부딪혔다. 안전띠를 맨 운전자(23)는 경상에 그쳤지만, 안전띠를 하지 않았던 아버지(55)는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 11일 동해고속도로에서 1t 트럭이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면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던 동승자가 사망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11일 동해고속도로에서 1t 트럭이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면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던 동승자가 사망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4명 중 한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고속도로에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모두 1079명이었다. 이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91명으로 전체의 27%에 달했다.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앞좌석 착용률은 90%를 넘지만, 뒷좌석은 60%대에 그치고 있다. 독일, 호주 등 선진국은 뒷좌석 착용률도 90%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안전띠 미착용이 적발되면 운전자와 동승자는 3만원, 13세 미만 어린이는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특히 화물차의 허술한 안전의식이 문제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의 절반(48.5%)이 화물차 운전자 또는 동승자다. 승용차는 45%가량이다. 화물차가 고속도로 통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27%)과 비교하면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가 두배 가까이 나오는 셈이다.  
  
 도공의 류종득 교통처장은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사고 때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 내부 또는 동승자와 부딪혀 사망에 이를 위험이 커진다"며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유사시 13층 높이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충격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헙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18년 실시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상해 차이 비교 시험'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성인은 안전띠 착용 때와 비교해 3배나 높게 나왔다. 어린이는 1.2배였다. 또 자동차 보험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뒷좌석의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치사율은 착용 때의 3.7배였고, 앞좌석도 2.8배나 됐다.  
2018년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안전띠 관련 실험장면.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확률이 3배나 높아진다. [뉴스1]

2018년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안전띠 관련 실험장면.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확률이 3배나 높아진다. [뉴스1]

  
 이 때문에 도공은 지난해부터 경찰청과 합동으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을 '벨트 데이'로 정해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집중 단속도 펼쳐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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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일 도공 교통본부장은 "안전띠는 생명벨트"라며 "단속 여부와 상관없이 고속도로 등 모든 도로에서는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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