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 연합뉴스
은행서 한달 새 10.6조 더 빌려
이런 추세면 올해 100조 넘게 증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가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3조8000억원 늘었다. 월간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역대 최대인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9월에는 3조원대로 줄어들긴 했다. 지난달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기업의 공모주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이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5~6일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58조원 넘게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이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9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감소세(-2조3000억원)였던 대기업 은행대출은 지난달 증가세(1조원)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은 8조2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4조3000억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업의) 운전 자금 수요가 여전하다.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