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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반도체와 동맹 맺는다…정의선의 글로벌 미래차 전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한 계단을 오르는 자동차(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한 계단을 오르는 자동차(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MIT대 출신 연구진이 1992년 설립했다. 네 다리로 걷는 로봇 개 ‘스폿’(spot)으로 유명하다. 옆에서 밀어도 스스로 중심을 잡고 실제 동물처럼 걷는 로봇이다. 2015년 선보인 스폿은 초당 1.58m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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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제품의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 회사 주인이 여러 번 바뀐 이유다. 2013년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했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에 팔았다. 블룸버그는 “(현대차와) 협상은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지만 결정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 협상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시장성 있는 가격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지,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을 인수·합병(M&A)으로 채워나가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손정의, 젠슨 황(왼쪽부터)

정의선, 손정의, 젠슨 황(왼쪽부터)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로봇 분야는 도심항공교통(UAM)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래형 모빌리티(이동수단) 개발 조직인 ‘뉴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CES)에선 계단을 오르는 자동차(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바퀴로 도로를 달리다가 험한 길이나 계단을 만나면 네 발로 걸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및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상정보처리장치(GPU) 업체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증시 시가총액에서 인텔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가 소유했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한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를 개발했다.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 GV80·G80 등에 넣었다. 2022년 출시하는 차량에 확대 적용하는 게 목표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는 초고속 통신망에 연결해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다. 도로 상황이나 날씨, 온라인 쇼핑 등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처리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전기차와 함께 미래차 분야의 핵심 기술로 통한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까지 성사시킨다면 현대차로선 글로벌 ‘합종연횡’의 큰 흐름에 더욱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성원의 독립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새 주인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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