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반주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트로트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
“근데!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2월 13일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대구 수성구의회에서 열린 대구경북현장상무위 회의에 참석해 박창호 당시 경북도당위원장(왼쪽)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대구시당위원장이었던 장태수 대변인. 뉴스1
“이스타 항공 노동자의 생계를 직접 위협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당신이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라고 일침을 놓고 싶었다.”

이상직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장 대변인의 ‘트로트 논평’은 현재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엉뚱한 조언을 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여야 간사 협의 끝에 불발됐다.
하준호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