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일본 간 박지원, 자민당에 ‘한·일 정상 공동선언’ 제안

2017년 6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왼쪽)이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전남 목포의 죽교동 공생원을 둘러보는 모습. 두 사람은 김대중 정부와 오부치 내각에서 각기 장관을 맡으며 친분을 쌓았다. [연합뉴스]

2017년 6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왼쪽)이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전남 목포의 죽교동 공생원을 둘러보는 모습. 두 사람은 김대중 정부와 오부치 내각에서 각기 장관을 맡으며 친분을 쌓았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문제 등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양국 정상의 통 큰 선언을 제안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9일 전했다. 박 원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수출규제 문제 풀 새 해법
친분 있는 니카이 간사장에 전달
DJ·오부치 선언 잇는 양국 화해 내용
박 원장, 오늘 스가 총리 면담 가능성

지지통신은 8일 오전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원장이 이날 밤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니카이 간사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각기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한·일 관계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한·일 관계의 짧은 황금기를 가능케 했던 ‘김대중(DJ)-오부치 선언’을 잇는 성격으로 볼 수 있다. 1998년 10월 DJ는 일본을 방문, 오부치 게이조(小淵恵三) 총리와 함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여기서 오부치 총리는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것을 시인하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했다. DJ는 오부치 총리의 역사 인식과 평화헌법에 의거한 일본의 전후 평화·번영 노력을 평가했다.
 
65년 국교 정상화 때도 문서에 담지 못한 일본의 식민 지배 사죄를 명확히 했고, DJ는 이로써 양국 간 역사 인식으로 인한 갈등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당시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이었다. 박 원장은 한·일 관계가 최저점을 찍은 상황에서 당시와 같은 지도자 간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런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 문제를 양국이 즉각 해결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선 지도자들이 큰 틀에서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 약속, 즉 정치적 선언을 함으로써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대한 니카이 간사장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99년 각각 문화관광부 장관과 내각 운수장관으로 만나 한·일 월드컵 등을 함께 추진하며 친분을 쌓았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 간사장이 편지와 내복 등을 보내 위로했을 정도로 돈독하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 예방도 추진하고 있다고 TBS가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10일 총리 관저를 방문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원장이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갈지, 니카이 간사장에게 제안한 구상을 스가 총리에게도 설명할지는 확실치 않다.
 
박 원장은 9일 오전에는 일본 안전보장 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NSS)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장, 정보기관 수장인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과 잇따라 회담했다고 TBS가 전했다. 박 원장의 이번 방일은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일본행이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서울=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