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조현화랑 부스에 걸린 작은 꽃 그림 작품. [사진 조현화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78b14456-d5b4-4553-9d75-07fe8622d94a.jpg)
제9회 아트부산&디자인에서 조현화랑 부스에 걸린 작은 꽃 그림 작품. [사진 조현화랑]
![개막한 지 30분만에 모두 팔려나간 김종학 화백의 작은 꽃 그림. [사진 조현화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f150aa2c-e895-458a-8f76-862fc58a6c0a.jpg)
개막한 지 30분만에 모두 팔려나간 김종학 화백의 작은 꽃 그림. [사진 조현화랑]
김종학 화백의 작은 꽃그림
1점에 1000만원, 1인 1점 제한
"작은 원화 가질 수 있는 기회"
'꽃의 화가' '설악의 화가'가 불리는 김 화백은 흐드러지게 핀 형형색색의 꽃과 초록 풀로 대형 화폭을 채워온 작가다. 색채 조화와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작업한다는 김 화백의 꽃 그림은 화려한 색의 조화와 분출하는 자연의 에너지가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미 그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으며 억대에 거래돼왔다. 그런데 이번에 화랑 측이 아트부산을 위해 내놓은 것은 말 그대로 '작은 꽃 그림'이다.
조현 조현화랑 대표는 "김 화백 작품에 대한 반응이 너무 뜨거워 우리도 깜짝 놀랐다"면서 "되도록이면 한 사람이 독점하지 않고 20명이 작은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인 1점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화백과 함께 의논해 아트부산을 위해 작은 그림을 준비한 것은 일종의 '미술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아트페어는 화랑 집장에선 더 다양한 컬렉터를 만나고, 관람객 입장에선 인생의 첫 소장품을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비록 크기는 작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원화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작은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컬렉터가 1억원짜리 그림 한 점을 소유할 수도 있지만, 20명이 1000만원짜리 그림 한 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아트페어에서 화랑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김종학 화백의 작은 꽃 그림. [사진 조현화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2ed8cc85-7b19-433b-bbf6-d76920d24b62.jpg)
김종학 화백의 작은 꽃 그림. [사진 조현화랑]
출품작 2000여점 가운데 120만 유로(약 15억 8000만원)로 나왔던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회화 ‘프랑스의 엘케Ⅲ (Elke in Frankreich Ⅲ)’가 개막 이튿 날 오전에 판매되는 등 거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올해 아트부산에 처음 참여한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 로팍이 내놓은 이 작품은 서울의 한 컬렉터가 구매했다.
부산=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