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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투표소 앞엔 새벽 30명 줄서

대선 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 하이츠스쿨의 투표소.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투표소 앞에는 이미 30명 정도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6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지만 유권자들은 셀카를 찍으며 투표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우편투표 신뢰 안 가 직접 왔다”

투표소 앞에는 투표용지 샘플을 들고 기표 방법을 설명해 주는 민주당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한 표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투표소에서 만난 스티븐 어거스트는 “내 인생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어차피 투표소 근처에 살기도 해서 선거 당일까지 기다렸다가 직접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조금 지나 선거관리 요원이 “투표 시작합니다”라고 외치며 문을 열자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탓인지 사전투표를 믿을 수 없어 직접 왔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투표하러 온 스티브 머렌은 “한 표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지난 대선을 보고 알았다”며 “우편투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고 직접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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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 소유의 리조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바이든 후보는 나흘 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기 현장투표를 했다.
 
3일 워싱턴의 트럼프 호텔에서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 역시 윌밍턴에 머물 예정인데, 개표 상황에 따라 밖으로 나와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버지니아=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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