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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타트업 3대 키워드…보릿고개·재택근무·당근마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웠다는 조사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 컸다. 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타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분석한 심층 보고서다. 2014년부터 매년 발행됐다. 올해 리포트에선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국내 창업자 166명, 대기업 재직자 5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이 참여했다.
 
3일 서울 강남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 발표 현장. 왼쪽부터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 김광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사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3일 서울 강남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 발표 현장. 왼쪽부터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 김광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사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돈·사람 얼었다…'제2벤처붐' 주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취업을 고려한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23%로 9%포인트(p) 하락했다. '스타트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취준생도 지난해보다 약 12.5%p 오른 41%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취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용 안정성이 떨어져 불안하다(45.1%)'는 게 꼽혔다.
 
창업자들도 업계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18년 68점, 지난해 73점으로 상승세를 타던 '제2벤처붐' 분위기는 올해 71점으로 주춤했다. 
 
창업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길 원하는 문제는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활성화(46.4%)'와 '우수인력 확보(36.7%)'였다. '규제 완화'가 각 1, 2위를 기록했던 2018년(53.5%)과 지난해(39.6%)에 비하면 사뭇 달라진 양상이었다. 업계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본 창업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벤처캐피털(VC)의 미온적 지원(26.8%)'을 골랐다.
 
스타트업 재직자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이미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스타트업 재직자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이미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투자 경색과 관련 "현재 150~200개의 국내 VC 중 100곳 이상이 올해 펀딩을 마쳤다. 지금의 보릿고개만 넘기면 시장에 풀릴 자금 규모가 굉장히 커질 것"이라면서도 "쏠림 투자와 짧은 호흡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VC업계의 투자가 특정 유망기업과 후기 시리즈(투자단계)에만 몰리고,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를 바라는 경향을 꼬집은 것이다.
 
정 대표는 "이런 경향 때문에 여행·부동산(살롱)·공연 등 오프라인 사업이 특히 더 투자자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잠재적 수요가 큰데도 당장의 수익이 없으면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는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기를 버티는 기업으로 옥석이 가려지기 때문에 현재는 기다리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창업자 "재택근무 비효율적" 왜?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재택근무 현황에 대해서도 물었다. 스타트업 재직자와 대기업 재직자 중 코로나19 이전 재택근무 경험자는 각각 16%, 6.4%였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경험자는 각각 39.2%, 53%였다. 대기업 재직자의 재택근무 비율이 급증했다. 재택근무 경험자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스타트업 37%, 대기업 35.4%로 비슷했다.
 
반면 창업자의 42.6%는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고 답했다. 김광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빠른 속도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야 하는 신생 기업에겐 조직원 간 '창조적 마찰'이 필수인데, 원격 소통만으론 어렵다"며 "창업자로선 오프라인 소통이 아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스타트업 직원의 재택근무 경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에 따른 스타트업 직원의 재택근무 경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당근마켓' 급부상

한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창업자들이 가장 주목한 스타트업이었다. 당근마켓은 창업자들이 꼽은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항목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각각 5위, 7위였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차지했다. 당근마켓은 취준생이 꼽은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기업'에서도 배달의민족, 카카오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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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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