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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경기 앞둔 이동국에 아내 편지 "슈퍼맨 아빠, 아프다 말해도 돼요"

이동국과 아내 이수진씨. 오남매를 둔 이수진씨는 남편 이동국을 내조해왔다. [사진 이동국 인스타그램]

이동국과 아내 이수진씨. 오남매를 둔 이수진씨는 남편 이동국을 내조해왔다. [사진 이동국 인스타그램]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42)은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K리그1 최종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비기기만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아내 이수진씨가 마지막 경기를 앞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해왔다.  

슈퍼맘 아내 이수진씨가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동국에 보내는 편지

 
이동국은 2005년 12월 미스 하와이 출신 이수진씨와 결혼했다. 이수진씨는 오남매를 키우며 이동국을 내조해왔다. 이동국은 ‘아내가 시련에 부딪히면 우리 영화 찍고 있다고 생각하자. 엔딩이 중요한데 마지막에 꼭 웃자’고 위로해줬다. 짜놓은 것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순간에 제가 있다면 해피 엔딩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수진씨는 어제부터 눈물을 쏟아가며 편지를 꾹꾹 눌러 썼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재아·재시, 이동국, 설아·시안·수아, 부인 이수진씨. [사진 이동국 제공]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재아·재시, 이동국, 설아·시안·수아, 부인 이수진씨. [사진 이동국 제공]

 
프로생활 23년..
우리가 함께한 세월도 23년..
어느덧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해온 당신이지만,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처럼 언제나 사랑한다고 표현해주는 따뜻한 사람.
 
그 많은 시련들과 아픔들을 이겨내고  
또 다시 일어나는 당신을보며
독종이야! 라고 말해왔지만  
사실 그런 당신이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러운지 몰라요.
 
자신이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해 팀이 패했을 때도,
경기가 끝나기 바로 전 굴러들어온 공이 빗물에 미끌려 골인을 하지못해 평생 먹을 욕을 다먹던 순간에도,
그게 동료선수가 아닌 자신이여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당신.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 말들을 다 들어야했던 사건 속에서도,
동료선수를 지키려고 입을 꾹 다물고 지금까지 다 안고가는 당신.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오래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생활 할수 있게  
길을 잘 닦아놔야 한다며  
지금껏 뛰어온 당신.
 
최강희 감독님이 떠날 때도  
아픈가슴을 쓸어내리며  
자신이 먼저 감독님을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당신.
 
오직 축구만을 위해 모든걸 쏟아온 당신이란걸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지막 축구화를 벗는 순간을
차마 눈물없이는 볼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던  
당신의 축구인생을 마무리하는 이순간,
누가 눈물없이 당신을 보내줄수 있을까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쏟아지는 은퇴기사와 팬분들의 댓글들을 읽으며 눈물을 줄줄 흘리는 당신을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슈퍼맨 아빠..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어요.
이제 아프면 아프다 말해도 돼요.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그 무거운 짐들도 이제 그만 다 내려놓아요.
 
지금 이순간이 바로!
우리가 함께 오랜시간 상상해온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해피엔딩 순간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더 멋진 당신의 후반기 인생도 우리 오남매와함께 멋지게 만들어가요♡
 
당신이라서 참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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