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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검객

김형석 영화평론가

김형석 영화평론가

장르영화의 순수한 쾌감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최재훈 감독의 ‘검객’은 언급할 만하다. 영화는 클리셰에 충실하다. 은둔한 검술의 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태율(장혁). 그는 딸 태옥(김현수)이 납치당하자 ‘검객 본색’을 드러내며 적들과 마주한다. 인조반정 이후 혼란기 조선, 태율은 총으로 무장한 청나라 군대 앞에 선다. 그는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칼 한 자루를 들고 혈혈단신 돌진한다.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 싸울 것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칼춤을 출 것이다.
 
검객

검객

여기서 감독은, 마치 명장면을 만들겠다는 각오라도 한 듯, 이 영화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45초짜리 ‘원 신 원 컷’의 휘몰아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슬로 모션과 정속도가 결합된, 태율을 가운데 놓고 카메라가 주변에서 칼을 따라가는 이 신은 액션의 전형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자신이 벤 적을 방패 삼아 총탄을 막아내고, 다시 적을 베고 또 막아내는 방식으로 10여 명의 청나라 군사를 단숨에 해치우는 태율. 그는 오로지 “딸을 구한다”는 명령어만 입력된 것처럼 맹목적으로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벤다.
 
스타일이 돋보이는 장면이기에 기술적 완성도로 만들어낸 것 같지만, 이 신의 중심은 장혁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다. 끊어지지 않은 흐름의 검법을 몸에 기억시켜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그의 퍼포먼스엔 앵글의 조작이나 후반작업의 테크닉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김형석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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