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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블랙 카펫', 축구선수들 묵념 … 곳곳서 佛 니스 테러 희생자 추모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건물 입구에 블랙 카펫이 깔렸다. 이날 프랑스 남부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 카펫을 밟으며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프랑스 성당들 추모 종 일제히 울려
"가슴 아프다" SNS서도 추모글 올라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입구에 블랙 카펫이 깔렸다. [트위터 캡처]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입구에 블랙 카펫이 깔렸다. [트위터 캡처]

매년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산됐다. 대신 이곳에선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칸 국제영화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 칸 2020’이란 이름의 작은 영화제가 열렸다.  
 
르 피가로,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니스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선 한 남성이 흉기로 사람들을 공격해 참수를 당한 여성 한 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 20대 남성으로 프랑스 당국은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스페셜 칸 2020’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 시상식 무대에 선 이들이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트위터 캡처]

29일 ‘스페셜 칸 2020’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 시상식 무대에 선 이들이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날 칸 영화제 참석자들은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1분간 묵념했다. 단평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 시상식 무대에 선 이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데이비드 리스나르 칸 시장은 성명을 통해 “또 다른 끔찍한 이슬람주의자들의 공격”이라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대처는 단호하고 가차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경기에 앞서 프랑스 OGC 니스팀과 이스라엘 하포엘 베르샤바팀의 선수들이 묵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 ‘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경기에 앞서 프랑스 OGC 니스팀과 이스라엘 하포엘 베르샤바팀의 선수들이 묵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희생자에 대한 추모는 축구장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니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의 OGC 니스팀과 이스라엘의 하포엘 베르샤바팀의 선수와 심판들은 1분간 묵념했다.  
 
프랑스의 여러 성당은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일제히 종을 울렸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앞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도 눈에 띄었다.  
 
이슬람교인들이 29일 독일 베를린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슬람교인들이 29일 독일 베를린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장 카스텍트 프랑스 총리와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추모 분위기가 번졌다.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성당을 찾은 이들이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성당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슬프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29일 한 남성이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기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 한 남성이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기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니스 성당 외에도 프랑스의 아비뇽, 리옹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했다. 
 
아비뇽에선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행인들에게 무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40대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의 경비를 날카로운 물건으로 공격해 경비가 부상을 당했다. 리옹에서도 프랑스 정보 당국이 평소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주시하던 한 남성이 칼로 무장한 채 체포됐다.   
 
29일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29일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서 지난 16일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시간에 보여준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참수된 지 2주도 안 돼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전역에는 위험 경보 중 최고 단계인 '공격 비상'이 발령된 상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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