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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반색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불확실성 여전

움츠렸던 경제 지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함께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을 자신하던 정부의 기대감을 올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해 올해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수출 회복에 공장 돌아갔다

3대 산업 지표 동반 상승.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3대 산업 지표 동반 상승.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산업지표가 동반 상승했다. 산업지표가 모두 오른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2.3% 늘었다. 생산이 늘어난 데는 지난달 반등한 수출의 힘이 컸다. 신차 출시와 북미 지역 수출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13.3% 증가했고, 반도체도 D램·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4.8% 늘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료품과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소매 등의 판매 증가, 화물운송 증가 영향으로 0.3% 증가했다. 음식점과 주점, 숙박업소는 여전한 어려움 속에서 7.7% 감소했다.
 

코로나 피해 집에서 소비

 소비지표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 안에서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0.7%)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와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며 1.7% 증가했다.
 
 음식·숙박업에서 줄어든 소비가 음식료품으로 옮겨갔고, 9월 추석 명절 소비 효과도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 밖에도 통계청은 “가전제품도 기록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며 “특히 건조기 등 생활용 가전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4분기 전망 밝게 하는 결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설비투자는 7.4% 늘면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시공한 공사 실적인 건설기성도 6.4%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올랐다.
 
 정부는 이번 지표 개선을 두고 한국 경제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행히 발표된 지표들 모두 한 방향으로 ‘경기회복’을 가리키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해외 코로나로 수출 줄면 다시 어려워질 수도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산업 지표는 모두 상승했지만, 3분기 전체를 두고 보면 경제 상황은 아직 완전히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생산은 2분기보다 2.6% 증가했지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0.7%, 0.2% 감소했다.
 
 경제 지표 상승을 수출 회복이 견인한 만큼, 4분기 경기 회복은 해외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대 변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 미국이나 유럽 등의 봉쇄(락다운) 조치로 수요가 가라앉았다가 3분기 만회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해외 수요가 다시 줄어들 조짐이 보이면서 4분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치상으로 봤을 때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부 지표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해외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표의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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