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당이 정한 방침을 일부 수정하게 된 것은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지만 어떤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대통령 선거의 성패까지 영향을 주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당으로서는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끝나고 나서 바로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지 않느냐”면서 “바로 1년 후 대선이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아주 막대하고 그렇게 당선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반정부적 행보를 하게 될 경우 주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순히 어떤 잘못에 대한 혹은 여러 가지 물의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서 ‘대선까지 내놔야 될 수 있다.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라는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하고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이라며 “몇 개월 간 당 내에서 검토하고 숙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질문자가 '당 입장은 이번 주말에 결정되지 않냐'고 거듭 묻자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용어로 대체하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전당원) 투표에서 안 나가기로 하면 헛물 켠 사람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이번 주말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우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