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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이 한국에? 예술 섬으로 거듭난 4곳

전남 신안 기점도·소악도 일대는 일명 '섬티아고'로 불린다. 5개 섬을 따라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고, 그 들을 연결하는 '12사도 순례길' 이 있다. 사진은 대기점에 있는 '필립의 집'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신안 기점도·소악도 일대는 일명 '섬티아고'로 불린다. 5개 섬을 따라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고, 그 들을 연결하는 '12사도 순례길' 이 있다. 사진은 대기점에 있는 '필립의 집'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은 ‘섬 공화국’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은 유인도 472개를 포함해서 3300개가 넘는다. 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그 많은 섬 가운데 예술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 곳도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문화예술이 있는 섬’ 중에서 네 곳을 추렸다.  

 

파도치는 야외 미술관 - 인천 신시모도

인천 모도 배미꾸미 해변에 잇는 조각공원. 조수간만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버들선생'이 명물로 통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 모도 배미꾸미 해변에 잇는 조각공원. 조수간만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버들선생'이 명물로 통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신시모도는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자리한 세 개의 섬 신도·시도·모도를 가리킨다. 다리로 서로 이어져 있어 흔히 ‘신시모도’라 부른다.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신시모도에 닿는다. 그중 가장 작은 모도에 예술 작품으로 가득한 배미꾸미 해변이 있다. ‘배 밑바닥처럼 넓적하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 이 해변 한편에 조각가 이일호씨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조각 공원이 있다. 공원 울타리 밖에 있는 조형물 ‘버들선생’은 조수간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만조 때엔 아랫부분이 물에 잠겨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맛이 이채롭다.  
 

고혹적인 정원이 된 섬 - 보령 죽도 상화원

충남 보령 죽도의 상화원. 지붕이 있는 회랑이 섬 둘레를 따라 조성돼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보령 죽도의 상화원. 지붕이 있는 회랑이 섬 둘레를 따라 조성돼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보령에 속한 죽도는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한국식 전통 정원 ‘상화원’이 유명하다. 자연미를 최대한 보존한 채, 섬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꾸몄다. 섬 둘레를 따라 조성한 2㎞ 길이의 회랑이다. 탐방로 역할을 하는 회랑만 따라 걸어도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회랑으로 걷다 보면 해송과 죽림, 바다가 만드는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회화와 조형물 등 아름다운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바다와 가까워 11월까지 금~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만 개방한다.
 

순례자의 섬 - 신안 기점·소악도

신안의 무인도 딴섬에 자리잡은 열두번째 예배당 ‘가롯 유다의 집’.[사진 한국관광공사]

신안의 무인도 딴섬에 자리잡은 열두번째 예배당 ‘가롯 유다의 집’.[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신안의 기점·소악도를 비롯한 5개 섬은 ‘순례자의 섬’으로 통한다. 한국‧프랑스‧스페인의 건축가들이 이곳에 머물며 성경 속 열두제자를 모티브로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딴섬까지 이어지는 ‘12사도 순례길’로 전체 12㎞에 이른다. 5개 섬이 다리로 하나의 섬처럼 연결돼 있다. 마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 하여 ‘섬티아고’라는 별명도 생겼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비하면 짧은 거리지만, 각 예배당의 건축미를 감상하며 돌아보는 재미가 크다. 다만 밀물이면 섬과 섬을 연결하는 노두(물이 차면 잠기는 길)가 잠기는 경우도 있어, 물때를 잘 살펴 들어가야 한다.  
 

일상 속 쉼표 하나 - 여수 장도

여수 장도의 너른 잔디광장.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구경하며 쉬어가지 좋은 장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수 장도의 너른 잔디광장.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구경하며 쉬어가지 좋은 장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수 앞바다에 있는 장도는 한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섬 안에 다양한 예술 작품과 전시관, 전망대 등을 갖췄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쉬기 좋은 허브정원과 다도해정원도 있다. 장도에 들어가려면 여수 웅천친수공원에서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과거 섬 주민이 다니던 노두를 활용한 다리로, 예나 지금이나 하루 두 번 바다에 잠긴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거의 섬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다리기도 하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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