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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들어온다"…요동치는 중고차 시장

서울 장안동 중고차 시장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장안동 중고차 시장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중고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쏘카·쿠팡 등 벤처 업계도 중고차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서다. 대기업이 뛰어든 만큼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벤처회사들의 기대감이다. 잇따른 경쟁자의 출현에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부랴부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쏘카 등 신규 사업들도 '군침'…기존 업체들 경쟁력 강화에 분주

 
 
중고차 진출 공식화한 현대·기아차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고차 사업 진출 의도 질문에 대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거래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현대차가 이를 공식 석상에서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는 "소비자는 본인의 차가 얼마나 팔리는지, 또 구매하는 중고차에 대한 품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성격의 시장에서 부적합한 거래 관행이나 품질 수준이 낮은 문제로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다면 모든 소비자의 고통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70∼80%는 거래 관행이나 품질 평가, 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 등이 제한됐다.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은 대기업 등의 사업 확장에 대응해 영세 상인이나 사업자들의 업종·품목을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는 제도다. 지난해 초 지정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는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부적합 의견을 냈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 남아 있다.
 
 
덩달아 군침 흘리는 벤처회사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벤처 기업들도 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대표적이다. 쏘카는 지난 21일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출시하며, 중고차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쏘카 회원이라면 쏘카가 카셰어링으로 직접 관리하고 운영해온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가 중고차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쏘카 제공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가 중고차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쏘카 제공

쏘카는 우선 투싼(2017년식,1100만원대부터), 스포티지(2017년식, 1100만원대부터), 아반떼 (2016년식, 590만원대부터) 등 3종을 판매한다.
 
유통과정을 최소화한 만큼 차량 가격은 시장가 대비 평균 10% 이상 저렴하다. 쏘카는 지속해서 판매 차종과 차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상표권 '쿠릉'을 등록하면서 자동차 금융업과 자동차보험 관련 상담 및 중개업, 중고차 감정업, 중고차 평가 관련 정보제공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재했다. 
 
다만 쿠팡 관계자는 "수많은 사업확장 가능성의 하나일 뿐 구체화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SK도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유력한 후보로 분류된다. SK는 한때 중고차 시장 최대 사업자로 꼽혔지만,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 길이 열리면 SK가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렌터카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가 사용하던 차량을 직접 판매에 나설 수도 있다. 
 
 
기존 업체들 네이버와 손잡고 경쟁력 강화
네이버 마이카와 손잡은 엔카닷컴. 엔카닷컴 제공

네이버 마이카와 손잡은 엔카닷컴. 엔카닷컴 제공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소식이 잇따르자, 기존 중고차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앞다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케이카(K카), 엔카닷컴, AJ셀카는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내차 시세 정보 조회 서비스 ‘마이카’를 개시했다.
 
마이카는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차량에 맞는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 개인화 서비스다. 중고차 시세, 리콜 정보, 정기검사일 안내, 자동차세 납부, 소모품(타이어·엔진오일)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마이카는 K카와 엔카닷컴, AJ셀카 등과 제휴해 실시간 중고차 시세 정보를 제공한다. 
 
대신 K카와 엔카닷컴, AJ셀카는 네이버 마이카를 통해 차량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마이카 이용자는 K카, 엔카닷컴, AJ셀카를 선택해 중고차 시세를 조회하고 차량 판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올 상반기 수원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를 구축한 도이치오토월드는 배우 원빈을 앞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 멀티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대화한 자동차 백화점인 동시에 신차 판매와 유지 관리까지 한자리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에 대한 빗장이 열리게 되면 더욱 많은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사업자들이 늘어나면 업체별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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