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팩플] OTT 노리는 이커머스 강자 쿠팡, 목표는 아마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까지 넘본다. 최근 정관 사업목적에 영상·음악 사업을 추가하고 관련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를 양분하는 쇼핑 강자 쿠팡은 왜 OTT 서비스를 준비하는 걸까. 
 

무슨 일이야?

· 쿠팡은 지난 1월 박대준 전 정책담당 부사장을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출범과 핀테크 사업 쿠팡페이(쿠페이) 분사가 대표적.  
· 최근엔 OTT까지 넘본다.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 훅은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이 소니픽처스·워너브라더스와 합작해 설립(2015년)한 회사다.
· 지난 13일엔 정관 사업 목적에 기타 부가통신서비스(온라인 VOD 콘텐트 서비스)와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을 추가했다. 이어 '쿠팡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쿠팡오리지널', '쿠팡 티비', '쿠팡플러스', '쿠팡비디오', '쿠팡라이브' 등 관련 상표권도 출원. 
 

왜 중요해?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인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동영상 등 신사업을 통해 네이버·카카오 같은 종합 플랫폼으로 변신을 노린다.
 
· 쿠팡은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에서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를 투자받으며 10조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조153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도 7205억원을 기록하며 '거품론'이 제기되는 중
·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발을 넓히자 국내 최강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넘어서며 쿠팡(거래액 17조원)을 2위로 밀어냈다.
· 위협은 더 커지는 중.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CJ의 전략적 협력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쇼핑시 적립금 비율을 높여주고 웹툰·영화·음악 등을 결합해 제공하는 멤버십을 선보였다. 3개월 간 모은 가입자는 100만명 이상. 여기에 최근 CJ와 지분교환을 통해 강점인 콘텐트는 강화하고, 약점인 물류배송은 보완했다.
· 쿠팡도 2018년 10월 무료 배송·무료 반품을 내세운 로켓와우 멤버십(월 2900원)을 선보여 200만명 구독자를 모았다. 하지만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요소가 없다는 게 한계.
·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유통학회 부회장)는 "현재 이커머스는 오프라인 복합 몰처럼 결제·금융·동영상·엔터테인먼트 등을 하나로 묶어 원스톱으로 쇼핑하게 하는 쪽으로 변화 중"이라며 "물류와 쇼핑이 강한 쿠팡 입장에선 이것만으로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종합 플랫폼이 돼 고객이 오래 머무르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네이버 쇼핑 사업 비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쿠팡·네이버 쇼핑 사업 비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쿠팡의 '아마존' 전략

쿠팡은 "OTT 진출에 대해선 공식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쿠팡이 아마존을 롤 모델로 삼아온 만큼 멤버십에 동영상 서비스를 결합하는 '아마존 프라임'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 아마존은 빠른 배송을 앞세워 성장한 후 2011년 프라임 비디오를 출시하고 게임중계(트위치), 만화(코믹솔로지), 오디오(오더블) 등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프라임 회원에게 동영상·음악·도서를 무료 제공하며 1억 5000만명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구독자를 확보.
· 알리바바·텐센트도 쇼핑에 영상·음악·게임 등 콘텐츠를 결합 중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쿠팡이나 네이버 모두 자신 있는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후 주변 영역으로 전략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향후 대형 플랫폼 기업은 다수의 영역에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쿠팡이 OTT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종합 플랫폼으로 가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팡 TV? 어떤 형태 될까

쿠팡은 라이브 커머스 영상 제작을 위한 인력을 뽑고, OTT 콘텐트 수급을 위해 스포츠 중계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를 접촉하는 중.
 
· OTT 업계에선 쿠팡의 전면적 시장 참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익명을 원한 OTT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송사나 OTT 사업자들이 수천억원대 투자를 해도 넷플릭스와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동영상 경험이 없는 쿠팡이 OTT로 정면승부하기보단, 라이브 커머스 등 쇼핑과 연결한 영상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실제로 OTT 업계는 치열한 경쟁 중. 스타 경영자 맥 휘트먼(전 HP CEO), 제프리 카젠버그(드림웍스 창업)를 앞세워 2조원 투자를 받았던 미국 OTT 퀴비는 콘텐트 부족 등으로 출범 후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 국내에서도 유튜브·틱톡 등 무료 영상 플랫폼과 넷플릭스·웨이브·티빙 등이 경쟁 중. 디즈니플러스도 조만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IT기술과 웹툰·웹소설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도 3년간 준비 끝에 '카카오TV'를 선보였다.  
·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쿠팡은 수익성 개선 등 과제가 많아 직접 오리지널 영상 제작 등에 뛰어들긴 힘들다"며 "네이버가 CJ 손을 잡은 것처럼 다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쿠팡의 사업다각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쿠팡의 사업다각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더 알면 좋은 것

· 쿠팡은 OTT뿐 아니라, 쇼핑으로 연결되는 신사업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지난해 8월 음식배달 쿠팡이츠를 내놨고, 1년 뒤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분사했다. 지난 9월엔 중고차 사업분야를 노린 상표권 '쿠릉'도 등록. 최근엔 중고 거래 시장 진출설도 나오는 중이다. 부동산임대업, 전자출판업, 보험업, 택배업 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 사업확장과 함께 인재영입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 지난 7월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28일엔 강한승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김앤장 변호사)을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CEO)로 영입했다.  
·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쿠팡이 급성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 법 이슈, 물류 노동자 권리문제, 소비자 후생 증진 등 다양한 숙제를 안게 됐다"며 "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풀기 위해 정책 관련 인사를 영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관련기사

 팩플레터 구독은 여기서→ https://url.kr/qmvPIX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