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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공황상태서 충동적 월북 판단"…野 "소설, 뇌피셜"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 기관 종합국정감사에서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관련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 기관 종합국정감사에서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관련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 속) 충동적으로 공황상태에서 월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26일 국회 농해수위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진 월북' 논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청장의 이날 답변은 해경의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소설', '뇌피셜' 등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청장은 "(이씨가) 자진 월북한 증거가 다수 있다"며 "구명동의를 입고 부력재에 의지했으며 북한 민간선박에 신상정보를 밝히고 월북 정황을 이야기 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통신·금융정보를 조회해 도박 빚과 꽃게 대금으로 인한 압박 상황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해경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실종자의 도박 횟수와 금액까지 말했는데 이는 명예살인이고 도박 빚이 있으면 다 월북하느냐"며 "동료들은 실종 공무원이 월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청장은 "월북을 사전에 직원들과 상의할 가능성이 작다"며 "월북을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 아니고 심리적인 불안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순간적 판단으로 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 청장은 '명예훼손으로 유가족들에게 아픔을 주는 게 해경청장의 역할이냐'는 비판에 대해선 "수사를 하다 보면 궂은 일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대응했다. 
 
해경은 지난 22일 간담회에서도 "실종자가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월북으로 판단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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