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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전사 외교? 해볼 테면 해봐 ... 캐나다가 뿔났다

 "강압적인 외교는 역효과만 낼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전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동맹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캐나다 오타와의 한 기자회견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놓고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 방식을 비판했다.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인권 탄압 문제를 우려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다른 날도 아닌, 중국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보기 드문 그의 이런 모습에 "힘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에 거부감을 보이는 나라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망신을 당한 중국도 가만 있지 않았다. 며칠 후 충페이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가 "캐나다가 홍콩 범죄자들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는 일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캐나다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캐나다가 진심으로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바라고 홍콩에 있는 캐나다인 30만 명을 위한다면 '폭력 범죄'와 싸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마치 캐나다 시민을 '볼모'로 잡은 듯한 말까지 했다. "캐나다의 '내정 간섭'으로 폭력적인 범죄자(시위자를 일컫는 말)들이 더욱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캐나다 정부는 또다시 반발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어떤 관계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의회는 중국 대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적으로 깊이 얽혀있는 중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는 왜 이렇게 됐을까.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 [AP=연합뉴스]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 [AP=연합뉴스]


그럭저럭 잘 지내던 두 나라의 사이가 확 틀어진 건 지난 2018년 12월이었다.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이다. 캐나다 측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부회장이기도 한 멍완저우를 체포했고, 중국은 즉각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중국 정부는 캐나다인 전직 외교관과 사업가를 스파이 혐의로 억류했다. 경제 보복도 서슴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줄기차게 항의하고 있지만 중국은 귀를 막고 있다. 여기에 홍콩 문제까지 더해진 것이다.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 [AP=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 [AP=연합뉴스]

 
이렇게 틀어지기 시작한 두 나라는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캐나다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자국 광산 매입을 이래저래 막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이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해협에 자국 군함이 지나가게 하기도 했다. 중국은 여러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캐나다 내부에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나라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내셔널포스트는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은 중요하다"면서도 "캐나다가 '중국 때리기'에 쓸 현실적인 무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 있어 중국은 두 번째로 큰 무역 대상국이지만 중국 입장에선 캐나다가 주요 파트너가 아니란 지적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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