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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벨트’ 표심 잡고, 선거인단 145명 싹쓸이해야 역전

미 대선 D-10 카운트다운

도널드 트럼프(左), 조 바이든(右)

도널드 트럼프(左), 조 바이든(右)

미국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4일로 D-10을 맞게 되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임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막판 레이스 반전 카드 뭘까
선거인단 538명 중 197명 미확정
바이든, 54명만 더 확보하면 돼 유리
전국 지지율도 7.9%P 차이로 앞서

북부 ‘러스트벨트’도 격차 벌어져
6개 주요 경합주가 승부 분수령

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파이브서티에이트 등에 따르면 23일 현재 바이든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16명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에 그쳤다. 어느 후보든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아직 미확정 상태인 선거인단이 197명에 달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과반 선거인단에 불과 54명을 남겨두고 있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197명 중 145명을 싹쓸이해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50.7%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42.8%)을 7.9%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는 여론조사 기관도 있다. 4년 전 트럼프의 당선을 맞췄던 트라팔가르 그룹이 대표적이다. 트라팔가르 측은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드러나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인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70명 대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현지 전문가들은 다음달 3일 실시되는 미 대선의 승패는 주요 6개 경합주의 성적표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6개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으로 전체 538명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16년 대선 때도 이곳 6개 주가 승패를 갈랐다. 대선 직전 여론조사 때까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후보를 앞섰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가 6개 주를 싹쓸이했고 결국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클린턴(232명)을 눌렀다.
 
이처럼 주요 6개 경합주는 다른 주와 달리 예측이 쉽지 않아 두 후보가 막판까지 공을 들이는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북부의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3개 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지만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에선 여전히 박빙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선벨트가 역전을 위한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①플로리다=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지지율 평균에선 바이든 후보가 48.9%로 트럼프(46.8%)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더 힐 여론조사에선 똑같이 48.0%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 대선에선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500여 표 차이로 패해 대권을 놓쳤다. 당시 재검표 논란 끝에 고어 후보가 결과에 승복해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②노스캐롤라이나=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48.7%)가 트럼프 대통령(46.9%)을 앞서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조금 우세했던 곳이다. 최근 네 번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세 번 승리했다. 선거인단은 15명이다. 올해 이곳에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6월엔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가 8월에 뒤집힌 뒤 9월엔 다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이후 현재까지 바이든 후보가 리드하고 있다. 하지만 격차가 불과 1.8%포인트에 불과해 실제 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대선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대선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③애리조나=선거인단은 11명으로 비교적 적다. 지난 세 번의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매케인·롬니·트럼프)가 승리했다. 하지만 현재 지지율에선 바이든 후보(49.5%)가 트럼프 대통령(46.3%)을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율 격차가 작은 만큼 재선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주의 경우 우편투표 마감일이 투표 당일인 다음달 3일이어서 이튿날 새벽이면 최종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대선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④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규모가 20명으로 핵심 경합주 중 하나다. 바이든 후보 지지율(49.5%)이 트럼프(44.6%)를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포인트(4만4000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곳으로 꼽힌다. 2008·2012년 대선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을 만큼 민주당으로서도 탈환 의지가 강한 지역이다.
 
⑤위스콘신=선거인단은 10명으로 6개 경합주 중 가장 적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를 0.7%포인트 차로 힘겹게 이겼다. 이전 두 번의 대선에선 오바마가 6.9%포인트와 13.9%포인트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현재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49.3%, 트럼프 대통령이 44.7%로 다소 큰 격차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러스트벨트 3곳 중 하나지만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다.
 
⑥미시간=6개 경합주 중 현재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이다. 바이든 후보가 50.4%, 트럼프 대통령이 42.6%로 집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민주당 소속 그레천 휘트머가 주지사를 맡고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을 퍼부으며 크게 충돌했다. 지난 17일 유세를 위해 미시간주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주지사)를 가두라”는 선동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선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음소거’로 트럼프 차분 … “바이든 잘했다” 53%
2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장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1차 토론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상대방의 말에 끼어드는 일도 없었고 조롱하는 듯한 표정도 거의 짓지 않았다.
 
이는 주최 측이 한쪽 후보가 말하는 동안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꺼버리기로 한 결정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1차 토론 때 상대 발언에 끼어든 게 트럼프 대통령은 71번, 바이든 후보는 22번에 달했다. 서로 말이 엉키며 토론은 엉망이 됐고, 급기야 바이든 후보 입에서 “닥치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끼어들기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번엔 전혀 달랐다. 폭스뉴스는 “주최 측이 음소거 버튼까지 준비했지만 90분 동안 쓸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긍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워싱턴포스트는 “음소거 방식이 효과를 발휘했다. 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 간에 합리적이고 예의 바른 토론을 가능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정치매체 악시오스도 “마침내 진짜 토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바이든 후보가 스스로 말하게 하는 전략을 짰다”고 보도했다.  
 
1차 토론 때 지나치게 공세적으로 나갔던 게 오히려 지지율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토론에선 바이든 후보에게 말할 기회를 줘서 스스로 실수하도록 유도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CNN은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의 승자로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었다. 토론 직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3%로 트럼프 대통령(39%)에 14%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후보가 1차 토론에 이어 연승을 했지만 격차는 32%포인트 차이에서 크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부당했다’는 응답도 67%에서 49%로 감소했다. 트럼프 캠프가 미리 짜놓은 ‘잘 듣기’ 전략이 비호감도를 낮추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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