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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라틴 댄스, 자이브 먼저 배우고 차차차로 넘어가야

기자
강신영 사진 강신영

[더,오래] 강신영의 쉘 위 댄스(40)

댄스스포츠에 처음 입문하면 대부분 라틴댄스부터 배운다. 라틴댄스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라틴계 국가에서 즐겨 추는 춤이다. 댄스스포츠의 라틴댄스는 자이브·차차차·룸바· 삼바·파소도블레 5종목을 말한다. 초급자가 쉽게 배우고 구사할 수 있는 춤이 자이브·차차차·룸바 정도인데, 이 세 가지 춤은 작은 공간에서도 출 수 있다. 
 
반면 삼바와 파소도블레는 프로그레시브 댄스(Progressive Dance)라고 해 플로어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추는 춤이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또 비교적 어려운 춤이라 파티용보다는 경기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5종목의 춤은 각각 묘미가 다르다.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이국적인 멋이 있다. 음악도 다소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새롭게 와 닿는다.
 
자이브와 차차차는 둘 다 빠른 템포의 춤이므로 파티 댄스에서는 연속해 배열하지 않고 중간에 룸바를 넣어 쉬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요령이다. 경기댄스에서는 차차차, 룸바, 삼바를 먼저 하고 파소도블레 다음에 자이브를 마지막 춤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차차차, 룸바, 삼바에서 대부분 춤 솜씨가 가려지고 자이브는 그만큼 부담 없이 출 수 있는 춤이다.
 
처음 배울 때 어느 춤부터 시작해도 상관없으나 자이브로 재미를 붙이고 차차차와 룸바 순서로 배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어차피 라틴댄스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삼바와 파소도블레도 맛을 봐야 하므로 배우기는 해야 한다. 댄스파티에서는 자이브·룸바·차차차의 빈도가 가장 높고 파소도블레와 삼바는 한두 번 만 나올 뿐이다. 

 
라틴댄스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라틴계 사람들이 즐겨 추는 춤이다. 댄스스포츠에서의 라틴댄스는 자이브, 차차차,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 5종목을 말한다. [사진 pixabay]

라틴댄스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라틴계 사람들이 즐겨 추는 춤이다. 댄스스포츠에서의 라틴댄스는 자이브, 차차차,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 5종목을 말한다. [사진 pixabay]



자이브(Jive)

4분의 4박자 춤이지만, ‘Rock&QaQ’ 4박자에 ‘QaQ’ 2박자를 더해 6박자를 기본 스텝으로 한다. 미국에서 유래된 춤으로 지터벅, 스윙 등 여러 가지 대중적인 춤을 체계화하면서 샤쎄(Chasse)라는 스텝을 넣었다. 샤쎄는 옆으로 붙였다 떼며 이동하는 스텝을 적용하여 만든 춤이다. 월터 레어드(Walter Laird)의 『테크닉 오브 라틴댄싱(Technique of Latin dancing)』 책에 보면 기본 스텝은 열댓 개만 소개하고 있고, 나머지는 응용동작이다. 그만큼 응용 동작을 만들기 좋은 춤이다.
 
남자의 리드가 절대적인 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댄스스포츠 도입 초기 60여개 동작이 대중화해 여러 가지 스텝을 구사하는 재미가 있다. 도입기에 그나마 체계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루틴이다. 이렇게 순서대로 춘다면 약속된 춤이지만, 순서도 바꾸고 응용동작도 넣는다면 남자의 리드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 외에도 응용 동작이 늘어 시중에서 사용되는 피겨는 100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파티에서 실제 사용하는 피겨는 열댓 개 피겨만으로 충분하다.
 
‘Rock& QaQ QaQ’ 베이직 스텝만 몸에 배면 여러 가지 응용동작을 만들어 할 수 있으므로 인기가 좋다. 파티 때 보면 젊은 사람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이가 들고 나면 땀이 많이 나는 춤이라 자이브 음악이 나오면 쉬는 사람도 많다. 42/44 bpm 템포로 bpm은 분당 마디수를 말한다. 독일의 와인 바에서 백발의 할아버지와 발랄한 손녀가 세대를 넘어 같이 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한동안 넋을 잃은 적이 있다.
 
차차차(ChaChaCha)
쿠바에서 유래된 춤으로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춤이다. 느린 템포의 룸바와 갈라져서 생긴 춤이다. 자이브만큼 경쾌한 춤이라 인기가 좋은 춤이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스타카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4분의 4박자 춤인데 카운트 2에 시작하여 ‘234&1’ 박자를 사용한다. 4박자에서 카운트 2를 잡아내기가 어렵지만, 자주 해보면 익숙해진다. 그렇게 춰야 음악의 ‘차차차’ 부분이 딱 맞아 떨어진다. 급하게 써먹기 위해서는 차차차 베이직 스텝이 자이브 베이직 스텝보다 단순해서 배우기 쉽다고 본다.
 
초급 과정은 라틴 댄스 5종목 중 가장 배우기 쉬운 춤이다. 그래서 완전 초보이라도 그 자리에서 기본 스텝을 가르치면 곧바로 출 수 있는 춤이다. 차차차의 템포는 분당 28/30 마디 정도로 자이브보다는 덜 빠른 편이다. 이 춤은 원래 차차차 샤쎄 스텝이 반 박자, 반 박자, 한 박자인데 이 리듬을 살리지 못하면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초보자는 박자 구분이 안 되고 대충 하다 보면 춤이 밋밋해진다.
 
룸바(Rumba)
역시 쿠바에서 유래된 춤이다. 라틴 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춤이며 ‘사랑의 춤’이라 하여 사랑받는 춤이기도 하다. 관능적이고 육감적인 춤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너무 느끼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카운트도 차차차처럼 ‘234&1’을 사용한다. 초급 루틴에서는 차차차와 같은 이름의 피겨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룸바와 차차차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직 스텝이 다를 뿐 춤 동작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룸바나 차차차는 둘 중 하나를 배우고 나면 나머지 춤이 쉬워진다. 룸바는 템포가 느리지만, 동작은 쉼 없이 육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음악이 느린 경우 사교댄스에서 둘이 맞잡고 추는 블루스 춤이 있지만, 떨어져서 추고 싶으면 룸바가 적당한 춤이다. 분당 26/27 마디 템포로 느린 편이다.
 
브라질에서 유래된 삼바 춤은 템포가 50/52 bpm이라 자이브 보다 빠르다. 그렇게 빠른 템포 안에서 춤 동작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사진 pixabay]

브라질에서 유래된 삼바 춤은 템포가 50/52 bpm이라 자이브 보다 빠르다. 그렇게 빠른 템포 안에서 춤 동작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사진 pixabay]

 
삼바(Samba)
브라질에서 유래된 춤이다. 삼바 축제로 유명한 리우 축제를 보면 우리가 배우는 인터내셔널 스탠더드 삼바와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 리우 축제에서 추는 삼바는 차를 탄 채 한 자리에서 춘다. 거리 행진에서도 그리 많이 이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는 삼바는 프로그레시브 댄스라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추기 때문에 더 달라 보인다.
 
브라질에 갔을 때 엉덩이가 큰 여성이 많아 눈길을 끌었는데 삼바 춤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는 여성도 많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여성에게는 그 맛을 내기 어려운 춤일 수도 있다. 템포가 50/52 bpm이라 자이브보다 빠른 템포다. 그렇게 빠른 템포 안에서 춤 동작을 구사해야 하므로 어렵다.
 
파소도블레(Paso Doble)
스페인에서 유래된 춤으로 투우사와 투우의 관계를 그린 춤이라고 보면 된다. 투우사와 투우가 서로의 생명을 걸고 벌이는 투우 장면이므로 긴박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물론 투우사가 이긴다. 음악이 무척 힘차고 경쾌해서 경기장 기분이 난다. 오만한 듯 보이는 투우사의 특징적인 자세로 빠르게 전개되는 춤이라 박진감이 넘친다. 템포가 60/62 bpm으로 라틴댄스 5종목 중 가장 빠르다. 댄스 경기에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음악의 단위에 맞춰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있다. 어느 악절에서 투우에 해당하는 여성 댄서가 동시에 바닥에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악절에 맞춘 스토리 때문이다.
 
바차타(Bachata), 메렝게(Merenge), 살사(Salsa), 람바다(Lambada), 맘보(Mambo), 보사노바(Bossa nova), 스윙(Swing)
 
댄스스포츠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라틴 아메리카에서 성행하는 댄스이므로 라틴댄스다. 다만 댄스스포츠의 5종목처럼 체계화 내지는 정형화하지 못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배우기 쉬워 파티댄스에서 많이 사용된다. 크루즈나 외국 클럽에 가면 추는 춤이므로 배워 두면 좋다.
 
영화 ‘더티 댄싱’에 보면 젊은이가 이런 춤을 추는데 그야말로 ‘옷 입고 서서 하는 섹스’처럼 보인다. 점잖은 사람이 보기에는 더티한 댄스다. 그런데 젊은이는 그런 춤에 열광한다. 우리나라 댄스파티에서 추는 이런 춤은 그리 난잡하지 않다. 난잡한 동작은 빼고 거리도 좀 두고 하기 때문이다.
 
댄스 칼럼니스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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