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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2600만t이 땅에 묻히거나 소각···'지구 골칫거리' 된 中 헌옷

[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 캡처]

50억장.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매년 만들어지는 티셔츠의 양이다. 다른 여느 분야처럼 중국의 의류 시장 역시 규모로 보면 세계 최고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됐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중산층의 성장, 전자 상거래 시장의 활성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 불고 있는 패스트패션(SPA) 열풍이다.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내는 해외 시장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문제는 그만큼 버리는 옷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 캡처]

숫자로 보면 어마어마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1년에 버리는 옷의 규모가 2600만 t나 된다. 이 중 재사용, 재활용되는 비율은 1%도 안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의류 폐기물은 중국이 직면한 큰 환경문제”라고 보도했다.
 
헌 옷이 재활용되지 않으면 어떻게 처리될까. 중국에서 헌 옷을 처리하는 방법은 2가지다. 땅에 묻거나, 태우거나.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버려진 옷은 대부분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중국 전역에 있는 654개의 대형 매립지 대부분이 의류 폐기물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채워졌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산시성 시안의 장춘궈 쓰레기 매립장이다. 축구장 100개 면적의 이 매립장은 1994년 지어져 2044년까지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25년 빠른 지난해 한계 용량을 채우며 문을 닫았다. 하루에 25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초기 계획보다 4배 많은 양인 1만 톤의 쓰레기가 매일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육지에서 감당이 안 된 쓰레기는 바다로 건너가고 있다. 중국 환경부는 2018년에 2억㎥가 넘는 쓰레기가 연안 해역에 버려졌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땅에 묻는 것이 곤란하니 중국이 선택한 게 소각이다. 부피를 차지 않지 않고 태워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산업에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옷을 태우며 나오는 유해 물질에 대한 관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원치 않는 의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책이 소각”이라며 “중국은 (의류 폐기물 소각)에서 환경 오염물질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생 에너지의 한 형태로 간주하고 지난 5년 동안 소각 용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의류 폐기물이 늘어나는 건 제도·문화 탓도 있다.
[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 캡처]

중국 정부는 영리적 목적으로 의류를 재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선 남의 옷을 입는 것을 비위생적이고 재수 없다고 본다”며 “이런 편견은 최근 코로나19가확산하면서 더 강화됐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영리 목적이 아닌 자선 행위 차원의 의류 기부 움직임도 중국에선 크지 않다.
 
중국인 천원(38)은 블룸버그에 “(의류 재사용은) 대단한 일이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해외 브랜드를 살 수 있으면서 재활용 의류를 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람들은 중고 옷을 볼 때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가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의 스마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통. [블룸버그 캡처]

중국 상하이의 스마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통. [블룸버그 캡처]

물론 중국에서도 최근엔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긴 한다. 최근 베이징에선 낡은 옷을 잘라 재킷, 가방, 카펫 등으로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활용 규모는 미미하다.
 
의류 폐기물이 양산하는 환경 비용은 매우 크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 엘런 맥아더재단에 따르면 패션 산업에서 옷을 만들며 만드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10%나 된다. 항공기와 선박에서 나오는 것보다 많다.
 
재활용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재활용국(BIR)의 앨런 휠러섬유 부문 대표는 “의류의 매립과 소각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더 적은 옷을 사는 것이 필요하지만 정 안 되면 내구성을 이용해 재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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