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3일 대선의 두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와 조 바이든
9월 말 현재 미 연방선관위 자료를 살펴보니
큰손들이 트럼프엔 2억7800만 달러를
반면, 바이든엔 3억9100만 달러를 후원
억만장자 트럼프는 개인 소액 후원에서 앞서
마침 두 후보 진영이 이날 선거자금 상황을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9월 말 현재 각 진영에 선거자금 장부를 공개한 셈이다.
현찰: 바이든 1억7730만 vs 6311만
선거광고의 위력은 자금력에 비례한다는 게 미 선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현금 파워에선 바이든이 압도적인 우세다.

9월 말 현재 트럼프(빨강)와 바이든의 현금 규모(단위: 백만 달러)
트럼프, 9월에 화력 쏟아부었다!
실제 바이든은 9월 한 달 동안 2억8160만 달러를 모금해 2억8500만 달러를 썼다. 반면 트럼프는 8310만 달러를 거둬 1억3930만 달러를 선거에 투입했다.
지난달에 바이든은 거둬들인 돈과 거의 비슷한 규모를 썼다. 반면 트럼프는 모금한 돈보다 1.6배 정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숨은 지지자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이 현금 파워를 앞세워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를 이기도 내년 1월 백악관에 들어갈지 관심이다. 2016년 대선처럼 돈의 힘이 숨은 지지자 앞에 무력해질 수도 있다.
트럼프는 소액 후원자, 바이든은 고액 후원자

후보별 개인 소액(왼쪽)과 개인 고액(가운데), 기타(오른쪽) 후원금
트럼프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게 선거자금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바이든은 뭉칫돈을 내는 개인 고액 후원자한테서 모금한 돈이 트럼프보다 많다. 바이든은 3억9100만 달러를, 트럼프는 2억7800만 달러를 후원받았다. 미 큰손들이 바이든에 줄을 선 셈이다.
역사상 첫 ‘100억 달러 선거’

최근 미 대선시즌 선거자금 지출 규모(단위: 10억 달러)
CRP는 “108억 달러에는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 지지 후보를 위해 개인적으로 쓴 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108억 달러 가운데 53.7% 정도를 민주당, 약 38.9% 정도를 공화당, 나머지 7.3% 정도가 기타 진영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