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글로벌 수요 2000만대
당장 양산능력 갖춘건 두 회사뿐
최대 시장 미국 놓고 선점경쟁
스위스 수출까지 한 현대차에 맞서
도요타, LA·일본서 잇단 시험운행
벤츠·테슬라도 곧 뛰어들 채비
![현대차가 스위스에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 현대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22/2567e2f6-9d2e-49be-91ce-82fdff1129c7.jpg)
현대차가 스위스에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 현대차]
클래스8은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옵티머스 프라임처럼 보닛이 돌출한 형태의 트럭인데, ‘세미 트럭’이라고도 불린다. 프레이트라이너·켄워스·피터빌트·맥 등 미국 상용차 업체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도요타와 자회사가 개발한 수소전기트럭. [사진 도요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22/e7cda8a1-7dbe-47fa-bb94-399e7a652606.jpg)
도요타와 자회사가 개발한 수소전기트럭. [사진 도요타]
도요타는 이미 히노와 함께 만든 수소전기트럭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식음료 기업인 아사히그룹, 물류 업체인 세이노 로직스 등 9개 회사와 함께 일본에서 수소전기트럭 물류 시범 운행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수소전기트럭을 이용한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다는 게 도요타의 계획이다. 도쿄와 그 인근에서는 물류 배송, 도요타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에서는 완성차 운송에 투입한다.
![다임러그룹의 수소전기트럭 컨셉트카 젠H2. [사진 각 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22/0557d2ad-8561-47c0-957a-1bef59dff204.jpg)
다임러그룹의 수소전기트럭 컨셉트카 젠H2. [사진 각 사]
유럽에선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를 수출해 수소전기 상용차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수년 내로 200㎾급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신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주 정부와 협력해 2030년까지 1만2000대를 수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쓰촨성 상용차 공장을 통해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생산할 방침이다.
도요타 외에 다른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부를 떼 스웨덴 볼보트럭과 손잡은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는 최근 첫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인 ‘젠H2(GenH2)’를 선보였다. 유럽 육상 물류의 강자인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본격적으로 수소전기트럭 분야에 뛰어들면 현대차로선 막강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준비 중인 전기트럭 세미. [사진 각 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22/1d0068b0-bde8-4d5f-af04-2902bdff3b27.jpg)
테슬라가 준비 중인 전기트럭 세미. [사진 각 사]
블룸버그는 “각국 정부가 현재의 배출가스 규제를 지속한다면 2050년까지 수소전기트럭이 상용차 시장 75%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기구인 수소위원회도 “2050년까지 4억대의 수소전기 승용차와 2000만대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보급돼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