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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사망 잇따라…당국 "사인 철저 조사"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9건으로 늘었습니다. 오늘(21일)만 제주와 대구, 경기, 서울 등에서 5명이 추가됐는데요. 방역당국은 현재까지는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도,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브리핑에서는 독감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지만요. 시민들의 불안감 여전히 큽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벌써 아홉 명째입니다. 오늘만 다섯 명이 보고됐고요. 근 일주일 새에 총 아홉 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에 사망했습니다. 물론 '접종 후 사망'이 '접종으로 인한 사망'과 직결되는 건 아닙니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고, 전문가들은 "접종으로 인한 사망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최근 상온 노출, 백색 입자 검출 등 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첫 사망자는 고령도, 기저질환자도 아닌 평범한 고3 학생이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19일) : 사망 사례는 17세 남자로 접종 전후에는 특이사항이 없었고 10월 16일 오전에 사망이 신고가 되어 현재 부검으로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국과수는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관련성은 적어 보이지만, 사인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1차 소견을 밝혔는데요. 이게 최종 결과는 아닙니다. 숨진 고교생은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제공한 국가조달물량 백신을 맞았고,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물량은 아니었습니다. 또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32명에선 아직까지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어제는 전북 고창의 70대 여성, 대전의 80대 남성이 숨졌는데요. 숨진 80대 남성의 아들은 "아버지는 기저질환이 없고, 밭일이나 도배일을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며, "(접종 후) 귀가한 지 1-2시간 만에 쓰러졌다. 평소와 다르게 한 건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이 백신 접종 후 약 1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대전 사례와 달리, 이 남성 경우 평소에 심한 고혈압을 앓았다고 합니다.



[임태봉/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화면출처: 유튜브 '제주특별자치도') :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음을 고려해서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서 역학조사에 지금 착수한 상태입니다.]



또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사망했는데요. 접종 1시간 반 만에 이상반응을 보였고, 결국 12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이 남성도 파킨슨병·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았습니다. 다만, 2015년부터 매년 같은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이상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저희 회의 직전 들어온 속보인데요. 경기도, 그리고 서울에서도 사망자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9명이고요. 이 중에서 "2건의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부검 결과,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일종의 알레르기성 급성 쇼크 반응인데요. 뒤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독감백신 접종은 현재까지 1297만 건이고요. 이중 국가접종 사업은 836만 건입니다. 현재까지 431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합니다.



사실, 이럴 때일수록 보건당국의 한 마디 설명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요. 사망자는 계속 나오는데, 보건당국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어제 방대본 브리핑에선 관련 질문도 받지 않았는데요. "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된 이상반응 관련된 내용은 관련 부서 통해서 저희가 또 답변을 취합해서… 이 점 사전에 양해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더 늘어난 오늘 오전 브리핑에선 "독감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서 저희들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하게 이 사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며 철저히 조사해 최대한 신속하게 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질본에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일단 명확한 인과관계 조사가 필요하고 지금 접종사업을 중단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부연 설명이 있었습니다.



시민들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독감접종으로 붐비던 병원이 상대적으로 한산해졌습니다. 그동안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백신을 찾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황수자/황신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JTBC '뉴스룸' / 어제) : (선생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어제오늘 좀 백신을 많이 찾았나요?) 어린이 백신은 없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하루 30명 정도 접종하던 청소년 백신은 오늘은 1명 접종을 했습니다. (갑자기 그렇게 좀 숫자가 많이 줄은 이유가 뭘까요?) 아무래도 어저께 보도된 고등학생의 사망사고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고연령층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방역당국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접종을 당부하고 있는데, 맞는 입장에선 내가 그 예외일 수 있단 공포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10년 넘게 0건이던 접종 후 사망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단 지적인데요.



[오화자/인천 가정동 (JTBC '뉴스룸' / 어제) : 있는 그대로를 개방을 해갖고 (발표)해야 맞은 사람도 불안하지 않고, 안 맞은 사람은 마음 편하게 가서 맞는 거잖아요. 그래야지 되는데 그게 없으니까…]



[오정자/서울 상암동 (JTBC '뉴스룸' / 어제) : 걱정은 되죠, 약간은. 왜냐하면 나라고 예외일 수는 없잖아요.]



[송기만/서울 상암동 (JTBC '뉴스룸' / 어제) : 기관지천식이 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더 걱정이 많습니다.]



접종 전후로 지켜야 할 주의사항입니다. 일단,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전에 상담이 필수입니다. 특히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지를 꼭 알려야 하는데요. 백신은 달걀에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생산하는데, 달걀의 단백질이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발작이나 쇼크를 일으켜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 후엔 최소 30분 정도 병원에 있는 게 좋습니다. 접종 후에 가장 위험하고 또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게,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건데요. 음식을 잘 못 먹거나 벌에 쏘였을 때 갑자기 혈관이 확장되면서 질식에 이르는 경우입니다. 그동안 백신을 맞고 이 쇼크가 온 사례는 16년간 13건입니다.



[김경우/서울백병원 교수 (JTBC '뉴스룸' / 어제) :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대부분 70% 이상에서는 30분 이내에 나타나고… 때문에 맞으시고 나서는 30분 내지 2시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반응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셔야 되고 또 맞기 전에도 좀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열이 있으시다든지 이러신 분들은 예방접종을 좀 미루시는 것이 좋겠고요.]



혹시 호흡이 곤란해지는지, 몸에 힘이 빠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지, 얼굴이 창백해지는지 등 이상 반응을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집에 와서도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야 하고요. 2-3일간은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서 백신 또 코로나 관련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9명째…"사인 철저히 조사할 것"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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