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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꼭 만들어야 했다" '젊은이의 양지' 사회 꿰뚫는 신수원 감독의 시선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이 영화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자신만의 날카로운 시선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젊은이의 양지'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젊은이의 양지’는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 극현실 미스터리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프랑스여자’, ‘영주’, ‘화장’, ‘나비’ 등의 작품으로 각종 연기상을 휩쓴 배우 김호정과 영화 ‘생일’, ‘당신의 부탁’,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윤찬영, ‘들꽃’, ‘재꽃’,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 영화 ‘판소리 복서’, ‘유열의 음악앨범’의 최준영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8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앞서 3개의 상을 거머쥐었던 신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4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리 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의 전작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줬던 신 감독. 이번에도 가장 현실적인 소재를 미스터리하게 풀어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본다. 아직 스무살도 되지 못한 소년, 꿈이 정직원인 청년, 언제 잘릴지 모르는 파리 목숨의 직장인 등의 모습을 비춘다. 양지를 찾아나서지만 음지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는다.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2016년에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고치던 19살 실습생이 죽었던 사건이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그때의 잔상이 남았다. 핏자국이 스크린 도어에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품이 가방 안에 컵라면과 공구가 들어있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잔상이 잊히지 않는다. 스무살도 되기 전이었다. 이후 다큐를 봤는데, 콜센터의 19살 직원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촬영 직전 김용균씨의 사고가 터졌다"면서 "무거운 마음이지만 꼭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베테랑 배우 김호정이 콜센터 계약직 센터장 세연 역을 맡았다. 센터장이라지만 언제 잘릴 지 모르기에 불안에 떠는 인물이다. 주인공 준에게는 어른으로 보였던 그도 사실은 불안한 현대인일 뿐이었다.  
 
"신수원 감독의 팬이다. 신 감독의 작품은 늘 사회적 문제를 극에 잘 녹인다. 감독님의 작품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는 김호정은 "막상 촬영에 들어가며 힘들었다. 세연이라는 인물은 열심히 살아간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준이라는 인물에게 본보기가 되는 어른이 됐어야 한다. 그러나 가해하는, 비극적으로 만드는 인물이다. 악역이라고 접근하기보다는 가해자이면서 이 사회의 또 다른 피해자인 양면적인 면을 잘 녹이려고 했다. 콜센터가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라고 하더라. 연기를 해보니 정말 힘들었다. 특별히 폭발적인 연기를 한 것도 아니고, 내적으로 머금으면서 잘 조절해야 했다. 감독님과 상의 하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김호정을 필두로 정하담, 윤찬영, 최준영까지 각기 다른 '나약한 인간'을 연기한다. 제각기의 서사를 가지고 비슷하지만 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영화의 중심이 되는 준 역할의 윤찬영은 실제 열아홉의 나이로 열아홉 준을 연기했다. 덕분에 더욱 진정성 넘치는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윤찬영은 "지난해 촬영했는데, 그때 열아홉이었다. 주인공 준과 같은 나이에 준을 연기했다. 주변 친구들이 다 고3이라서 대학교 입시 준비를 할 때였다. 주변에서 고생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준의 모습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직접 입시를 준비하며 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젊은이의 양지'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는 우리 사회의 모두에게 '잠시 멈춤' 표지판을 내민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콜센터 직원이 실제로 관객으로 왔다. '너무 눈물이 나서 친구들과 소주를 먹겠다'고 하더라. 그 분이 '울었는데,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뭉클했다"는 신 감독은 "어두운 이야기지만 잠시 숨을 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런 생각을 영화를 찍으며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젊은이의 양지'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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