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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공개수배한 안대男 "애먼 사람 인민재판한다" 반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조롱하기 위해 '안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애꾸눈'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며 안대를 쓴 한 남성의 사진을 올리고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21일 경찰은 "조 전 장관이 올린 사진의 주인공은 (욕설 등을 한 사람이 아니어서)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했고, 조 전 장관이 지목한 남성 역시 "정 교수한테 욕설한 적이 없는 데 인민재판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내가 모욕죄로 고발한 사람들 5명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남성 1명의 경우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중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애국순찰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하 남성에 대하여 아는 분은 제보해달라"고 했다. 글 아래는 얼굴을 분간할 수 있는 남성 2명의 사진을 게시했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사진 속 당사자라고 밝힌 A씨는 20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적 수배에 신변 위험을 느낀다"며 "(조 전 장관이 캡처한) 당시 영상에서 신원을 밝혔다. 도대체 조국이 왜 모욕죄로 기소중지된 사람에 대한 글을 올리며 제 사진을 올려놨는지 저도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정경심 교수한테 욕설한 기억이 없다"며 "(조 전 장관이) 사적으로 공개 수배하기 위해 사진까지 올린 건 인민재판을 노린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찰도 "A씨는 기소 중지된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올린 사진 속 남성은 우리가 수사 중인 인물이 아니다"며 "기소중지 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진은 갖고 있는데 다른 정보가 부족해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이 A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언급한 애국순찰팀(조국은 '애국순찰단'이라 언급)도 입장을 내고 "A씨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0일 저녁 조 전 장관은 SNS 글에서 '애국순찰단'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힌 5명은 지난 6월 18일 정 교수가 오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 내는 ‘안대 퍼포먼스’를 하며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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