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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호랑이’에서 ‘고양 수호신’으로 진화한 이승현

지난 19일 열린 창원 LG전 승리 후 강을준 오리온 감독과 이승현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 19일 열린 창원 LG전 승리 후 강을준 오리온 감독과 이승현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달 말 군산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를 우승으로 마친 날 밤. 취재진과 만난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이승현(28·197cm)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MVP 이대성이나 허일영 등 선수들 모두의 활약이 좋았지만 가운데서 이승현이 잘 버텨준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강을준 감독은 "이제 이승현을 고대 시절 별명인 '두목 호랑이' 대신 '고양의 수호신'이라고 부르면 좋겠다"는 얘기를 넌지시 꺼냈다. 이승현이 연고지인 고양의 확실한 '수호신'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말이었다.
 
이승현은 강을준 감독의 믿음에 착실하게 부응하는 중이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이승현은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팀의 85-77 승리를 뒷받침했다. 3연승, 그리고 올 시즌 오리온이 홈에서 거둔 첫 승이다.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이대성(25득점)과 허일영(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였지만 강을준 감독은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을 첫 손에 꼽았다. 강을준 감독은 "기록이 화려하지 않지만 이승현은 고양을 지키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라고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승현은 이날 LG의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을 틀어 막으며 골밑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초반 라렌을 앞세워 순조롭게 득점을 만들어 나가던 LG의 분위기를 이승현이 꺾은 셈이다. 강을준 감독은 "라렌과 육탄전을 하며 리바운드를 따내는 모습을 보시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이승현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승현은 LG가 맹렬히 추격해오던 3쿼터 중반에는 7득점을 몰아치며 도망치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을준 감독은 "득점은 11점이지만 30점을 넣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로 이승현이 팀의 승리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도 이승현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존재다. 올 시즌 이승현의 평균 출전 시간은 38분30초로 10개 구단 선수들 중 압도적 1위다. 3차 연장까지 간 개막전 부산 KT와 경기를 포함해, 오리온 코트 위에 가장 오래 버티고 서있는 선수가 이승현이다. 이번 시즌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승현은 프로 데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일찍 종료된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주장 허일영은 이승현을 두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승현이가 득점을 얼마나 하는 지에 관계없이 같이 뛰는 것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장재석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고 최진수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금, 오리온의 골밑을 지켜주는 이승현은 허일영의 말대로 팀의 버팀목 그 자체다. 이대성도 "코트 위에서 그 어떤 선수와도 비교되지 않는 존재다. 정말 듬직하다"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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