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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우승

 
'필수불가결'. 토트넘에서 손흥민(28)의 위상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 필수불가결한 선수가 됐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선두(7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포함 7경기 8골.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개막 초반 기록이다. 
 
토트넘에 입단하며 EPL에 진출한 6시즌 째, 손흥민은 단어 그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인 2015~16시즌 28경기 4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올 시즌의 폭발력은 지금까지와 비교 불가다. 이대로라면 이적 다음 시즌이었던 2016~17시즌 기록한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골(34경기 14골)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만하다.
 
시즌 초반 맹활약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월드컵,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는 물론 A대표팀 차출도 없어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크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 없이 소속팀 토트넘에 집중하는, 보기 드문 시즌이다. 여기에 토트넘에서 계속 발을 맞춰온 팀 동료 해리 케인(27)의 존재도 한 몫 했다. 토트넘을 쌍끌이하고 있는 두 사람은 함께 28골을 합작해 EPL 역대 최다골 합작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웨스트햄전, 경기 시작 45초 만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 역시 케인의 도움이 있었다. 손흥민도 전반 8분 케인의 골을 도우며 올 시즌 2도움 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존재인 이유는 단순히 득점 때문만은 아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웨스트햄전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5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섰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떠난 순간부터 웨스트햄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7분 파비안 발부에나의 만회골이 터지더니 3분 뒤 자책골로 3-2가 됐고, 경기 종료 직전 마누엘 란지니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충격적이고 허탈하다. 비겼지만 패한 것 같은 기분"이라는 말로 다잡은 승리를 불과 10분 여 만에 놓친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지는 존재감, 그리고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기사가 영국 현지 매체들을 통해 곧바로 쏟아져 나온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데일리메일, 텔레그라프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에 집중할 계획이며 손흥민이 최우선 순위"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18년 재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2023년까지 늘린 바 있다. 2년 남은 계약 기간과 물오른 손흥민의 활약을 고려하면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15만 파운드(약 2억 2000만 원), 연봉은 780만 파운드(약 115억 원)로 알려져 있다.
 
 
지금 손흥민에게 더 절실한 것은 따로 있다. 매 시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려한 기록을 쌓고 있지만, 아직 그의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 빅리그에서 뛰며 한 팀의 에이스이자, EPL 최상급 측면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그가 유일하게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승 경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빅4'로 불리는 리그 내 강팀들과 겨뤄 우승을 다툴 만한 팀은 아니다.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7명의 선수를 영입해 전력 보강과 함께 우승을 노리고 있다곤 하지만 쉽지 않은 목표다. 토트넘 팬들이 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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