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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안정세 이어가,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성적표 나타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한 지 일주일이 지난 만큼 관련한 “성적표가 나올 시기”라고도 밝혔다.  
 

서울서 시민 1만541명 검사해 4명 찾아… "엄중하게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 발생이 아직 안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이후의 성적표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라고 덧붙였다. 
 
안정적 수준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방심하면 언제든 환자가 폭증할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수칙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코로나19의 유행을 맞을지, 차단할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그동안 질병 관리를 하면서 모범으로 삼아왔던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이하고 있다”며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동유럽 국가에서는 처음에 선두에 서서 마스크 착용을 하다가 중간에 소홀히 하면서 다시금 큰 유행을 맞이하고 있는 사례가 교훈을 준다”며 “국민께서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수칙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요양·재활병원이나 정신병원 등 의료기관에서의 집단감염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권 부본부장은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기관, 정신병원 등에서의 집단 발생 차단과 조기발견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죽이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선제 검사에서 16일까지 1만541명이 검사받았고, 이 가운데 지난 9월 첫 환자 발견 이후 현재까지 모두 4명의 환자를 찾아낸 데 대해서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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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우연히 발견된 비율이 0.03% 정도라는 것은 의외로 짐작했던 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는 어느 정도 조용한 전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런 전파가 이어지고 이어지다 결국은 언젠가 종착역에 해당하는 취약계층이 많은 곳에서 집단적인 발생을 일으키는 양상을 가장 걱정하고 있고, 막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이유로 몸의 이상 징후를 무심코 넘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청 ·장년층은 환절기에 흔하게 지나가는 감기나 몸살 정도로 치부하지 말고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며 “그것이 조용한 전파 연결고리를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러 개발 백신 한국 생산 소식에 “확인된 바 없어”

 
한편 당국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 V’가 국내에서도 생산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타스통신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대표 키릴드미트리예프는 19일(현지시간) 열린 한 웨비나에 참석해 한국에서도 이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V라고 하는 백신과 합성 항원백신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면서도 “국내에서 소위 위탁 생산 형식으로 생산되는지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공식 확인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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