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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물원 여우원숭이 실종사건···다섯살 꼬마가 척보고 찾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살 소년이 동물원에서 납치된 여우원숭이를 찾아내 화제다.   
 

유치원 운동장서 보자마자 "여우원숭이!"
답례로 동물원 평생 무료이용권 선물받아

AP통신은 유치원생인 제임스 트린(5)이 동물원에서 도난당한 여우원숭이를 찾아낸 공으로 동물원 평생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납치당했다가 무사히 구출된 여우원숭이 마키. 마키를 발견한 것은 5세 소년이었다. [A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납치당했다가 무사히 구출된 여우원숭이 마키. 마키를 발견한 것은 5세 소년이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21년 된 여우원숭이 '마키'가 실종된 건 지난 14일이다. 동물원 측은 원숭이 우리를 누군가 강제로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납치된 것으로 확신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탐문에 나섰고, 현상금 2100달러(240만원)도 걸었다.  
도난당한 여우원숭이를 찾은 제임스 트린 군[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트위터]

도난당한 여우원숭이를 찾은 제임스 트린 군[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트위터]

그러던 15일 동물원에서 5마일(8㎞) 떨어진 유치원 운동장 한구석에 무엇인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유치원생 제임스 트린이 발견했다. 트린은 곧바로 "여우원숭이가 있어!" 라고 소리 질렀다. 트린의 선생님인 신시아 황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처음에는 너구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우원숭이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린은 자신이 본 동물이 "회색이랑 검정, 흰색이 섞여 있었다"며 여우원숭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유치원 측이 경찰에 신고해 무사히 마키를 구출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트린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여우원숭이 마키를 찾아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제임스 트린에게 평생 동물원 무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여우원숭이 마키를 찾아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제임스 트린에게 평생 동물원 무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AP=연합뉴스]

경찰은 구조 하루만인 16일 마키를 훔쳐간 범인 코리 맥길로웨이(30)를 체포했다. 트럭 절도 혐의로 체포된 맥길로웨이는 휴대전화 속에 훔친 여우원숭이의 사진을 저장해놨다가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강도·약탈, 공공 기물 파손 혐의에다 동물 절도 혐의도 추가해 그를 입건했다. 
 
여우원숭이를 훔쳤다가 발각돼 체포된 코리 맥길로웨이[폭스TV트위터]

여우원숭이를 훔쳤다가 발각돼 체포된 코리 맥길로웨이[폭스TV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타냐 피터슨 원장은 "마키는 여전히 불안해하고 탈수 증세도 보인다"면서 "수의사 팀이 마키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여우원숭이(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르'에도 등장해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동물원 측은 여우원숭이를 찾아준 유치원 측에 현상금 21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마키의 귀환을 이끈 '일등공신' 트린과 그 가족에게는 동물원에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평생 이용권이 주어졌다.  
도난당한 여우원숭이를 찾은 제임스 트린 군[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트위터]

도난당한 여우원숭이를 찾은 제임스 트린 군[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트위터]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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