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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연루 전 靑행정관 “국감 못나간다” 일방 통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헌재·채동욱은 여당서 채택 반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무위 행정실에 확인해보니 이 전 행정관이 오늘 전화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가 어렵다. 불출석 사유 등은 내일(20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전 행정관은 23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이자,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가 채택한 유일한 증인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의 증인 채택은 여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모 변호사(옵티머스 사내이사)가 지난 7월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건 관련해 키맨으로 떠오르는 윤 변호사는 이 당시 구속됐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 모 청와대 행정관은 그의 배우자다.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모 변호사(옵티머스 사내이사)가 지난 7월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건 관련해 키맨으로 떠오르는 윤 변호사는 이 당시 구속됐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 모 청와대 행정관은 그의 배우자다. [연합뉴스]

 
이날 이 전 행정관이 출석 거부를 통보하면서 옵티머스 사태 관련자를 국회 증언대에 세우기가 어려워졌다. 야당은 정무위원장에게 동행 명령장 발부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신이나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면 관련 증언을 거부할 수 있어 출석을 강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증인으로 채택 후에도 국회는 이 전 행정관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가 지난 15일 이 전 행정관의 서울 서초구 소재 거주지와 전북 전주시 소재 주민등록지를 방문했지만 허사였다. 증언 7일 전에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해야 하는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집 앞에 출석 요구서를 붙인 뒤, 이 사실을 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렸는데 이날 연락이 온 것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게 아니다. 안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혹 마음을 바꿔 나올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모(구속기소) 변호사의 부인으로 옵티머스의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동시에 옵티머스 관련 코스닥 상장사인 해덕파더웨이의 사외 이사(2019년 3~10월)로 일했으며, 해덕파더웨이를 ‘무자본 M&A’하는 데 동원된 회사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지분율 50%)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토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토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는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뒤 남편인 윤 변호사의 이사 월급이 기존의 3배로 늘어나는 등 옵티머스 측의 대우가 달라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옵티머스 측이 이 전 행정관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처우를 달리한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행정관을 한 차례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의 인연으로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때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등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일훈ㆍ김효성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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