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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 범인 "마크롱 강아지 처단"…佛 '나도 교사다' 추모글 쇄도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중학교 역사 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뮤엘이다’라고 적힌 꽃과 플래카드가 학교 앞에 놓여있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중학교 역사 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뮤엘이다’라고 적힌 꽃과 플래카드가 학교 앞에 놓여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교사들이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중학교 역사 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 앞으로도 굴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계속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이날 장 카스텍스 총리와 장-미셸 블랑케 교육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많은 교사가 슬픔에 빠져있지만 위축되지 않겠다”며 “우리 교사들은 표현의 자유를 계속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장-르미 지라르 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21세기에, 그것도 거리 한복판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가르쳤다는 이유로 참수당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다루기 힘든 주제라고 해서 피하지 않고 학생들의 비판 정신을 독려하고 누구에게나 반대할 권리가 있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사 참수 사건은 전날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살해된 중학교 역사·지리 교사 사뮤엘 프티(47)는 지난 5일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며 위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교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해 그린 만평을 보여줬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프티는 이 만평이 이슬람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줄 수도 있음을 고려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일렀지만, 수업 이후 프티를 해고하라는 불만에 찬 요구가 학교에 접수되기도 했다.  
 
이번 참수 사건의 용의자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체첸 출신의 18세 청년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에게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고 범인이 저항하자 현장에서 사살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살해 직후 현장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는 쿠란 구절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사살된 범인은 범행 직후 트위터에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마크롱의 강아지 중 하나를 처단했다”는 글과 함께 범행 사진을 띄웠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프티의 죽음에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면서 프랑스 전체가 테러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무슬림평의회(CFCM) 소속인 압달라 제크리도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구실로 끔찍하고도 무서운 범죄가 이슬람교의 이름으로 자행됐다”면서 “이는 프랑스 전체가 비난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나도 교사다’(#JeSuisProf)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프티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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