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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혼자 때렸다면 바이든은 함께 때린다…中 복잡한 속내

매주 '리얼리티 쇼'를 보는 것만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열흘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하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이 거세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바이든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지만 트럼프가 복귀한 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이 아수라장을 가장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나라, 역시 중국이다. 모든 면에서 트럼프와 대척점에 선 바이든이지만, 대(對)중국 정책에서만큼은 트럼프와 비슷할 것으로 보여서다.
 
누가 당선되든 중국 입장에선 매한가지라는 분석은 이미 여러 번 나온 터.  
 
그렇다면 바이든이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대중국 정책에는 뭐가 있을까.  
 

중국에 관세 물리기? 아마 유지할 걸!

 다시 선거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다시 선거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바이든은 트럼프가 시작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여러 번 비판해왔다. 그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거칠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작 관세를 철회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민주당 일각에선 일부 관세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졸린 조'(트럼프가 바이든을 비하하며 부르는 말)가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놀아날 것이며 바이든은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외려 바이든이 중국에 대해 더욱 냉철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단 전망도 보인다.  
 
바이든은 미국 내 제조업을 더 탄탄히 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미국 내 일자리를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에 높은 법인세를 물리겠다는 약속이다. 트럼프의 전매특허인 '미국 우선주의'라는 말은 쓰지 않지만, 사실상 크게 다를 게 없다. 중국에 첨단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얘기도 트럼프와 비슷하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트럼프와 바이든은 외교 정책에 있어 극과 극을 달리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만큼은 비슷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가디언)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동맹국들과 함께 압박할 가능성이 커질 듯

그렇다면 뭐가 달라질까.  
 
"바이든은 그간 트럼프가 내쳤던 동맹국들을 다시 불러 모아 이들과 함께 중국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가디언)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중국에 대한 정책에선 초당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트럼프가 '독단적으로' 해왔다면 바이든은 '다함께' 중국에 대응하려 한단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13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동맹국들이 바이든의 뜻대로 따라줄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들이야 많지만, 이들 대부분 중국과도 잘 지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월드매거진은 "트럼프 시대 이후 많은 나라들이 예전만큼 미국에 기대지 않게 됐다"며 "뒤에서 조용히 미국과 협력할 수는 있어도 바이든이 원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움직여줄 나라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맹국들이 어찌 나오든, 바이든은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행해지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비교할 수 없이 과감하게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쇼핑몰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쇼핑몰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손잡아야 할 때는 확실히 손잡을 수도

그러나 이런 바이든도 중국과 손을 잡아야 할 때는 확실하게 함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후 변화, 핵 확산 억제, 감염병 대응 등 전 세계 국가들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문제에서다. '마이웨이'를 고집했던 트럼프와 가장 다른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가디언은 지난 14일 보도에서 "미국 대선은 언제나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 왔지만 특히 이번에는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이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과 손잡아야 할 때는 기꺼이 잡을 줄 알아야 글로벌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단 얘기다.
 
"트럼프에게서는 듣지 못했고 기대할 수도 없었던 일"(폴리티코)을 과연 바이든은 뜻대로 할 수 있을까.  
 
미국 대선에 온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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