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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노후에 ‘경제적 자유’ 누리려면 얼마 모아야 할까

기자
신성진 사진 신성진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80)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해 써 놓은 책도 참 많습니다.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아라』,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라』, 『유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라』, 『좋은 주식을 사서 대박을 내라』, 『부동산 투자로 인생을 바꿔라』.
 
좋은 부모를 만나거나 부자와 결혼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 틀린 일이고, 이런저런 공부도 해 보고 시도도 해 보지만 모두 참 쉽지 않습니다. 투자 전문가를 만나 성공 스토리를 듣고, 책과 강의를 읽고 들으면서 좋은 주식을 선택하며, 좋은 투자 섹터를 발견해 매수 타이밍을 찾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깨닫습니다.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늘 정보에 민감해야 하고 돈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전업 투자자가 아닌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누구나 경제적 자유는 이룰 수 있습니다. [사진 pixabay]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누구나 경제적 자유는 이룰 수 있습니다. [사진 pixabay]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10억원이, 어떤 사람은 100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억원을 벌어 부자가 됐다고 생각하다가 20억원, 50억원 부자를 만나면 초라해집니다. 그랜저를 샀다가 벤츠를 보고 왜소해집니다. 그래서 목표를 세우거나 꿈꿀 때 부자를 꿈꾸지 말고 경제적 자유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경제적 자유라고 합니다. 현재 한 달에 300만원을 쓴다면 연간 3600만원, 500만원을 쓴다면 6000만원 수입이 필요한 거죠. 부동산 임대수입일 수도 있고, 주식 배당일 수도 있고, 저작권 수입일 수도 있습니다. 항목이 무엇이건 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입이 있다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이죠.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누구나 경제적 자유는 이룰 수 있습니다. 기막힌 아이템을 찾아 사업을 하거나 대박 투자 성공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지 않더라고 경제적인 자유를 이룰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세 가지 방법

무슨 일이든 단기간에 갑자기 하려고 하면 늘 부작용이 생깁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고, 고수익을 꿈꾸는 무리한 투자에 실패하여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누구나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평범한 가정을 상정해봤습니다.
 
이 가정의 수입은 월 500만원입니다. 매월 40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쓰고, 한 달에 100만원씩 은행에 저축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경제적인 자유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가정보다 수입이 훨씬 많은 가정도 있고, 이 가정이 부러운 가정도 있겠지요. 뭐 나름 그냥 평범한 가정입니다. 이 가정이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고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합시다.
 
먼저 부업을 하든, 아르바이트를 하든 가족이 힘을 합쳐 50만원을 더 법니다. 그러면 수입이 55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그리고 지출을 조금 줄입니다. 소비를 50만원 줄여 350만원만 씁니다. 그리고 이자가 연 2%도 안 되는 저축을 그만두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투자 수익을 6% 정도로 잡으면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까요?
 
[자료 신성진]

[자료 신성진]

 
저축한 돈을 쓰지 않고 계속 은행에 저축을 해 나간다고 했을 때 10년 뒤에 1억2000만원, 20년 뒤에 2억4000만원, 30년 후에 3억6000만원, 40년 뒤에는 4억8000만원이 만들어집니다. 투자 결과는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복리로 계속 저축을 한다고 했을 때 40년 뒤에 7억원 좀 넘는 돈을 모으게 됩니다. 7억원으로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죠.
 
저축액을 일단 두 배로 늘린다고 칩니다. 조금 더 벌고 조금 더 아껴 매월 투자액을 늘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은행에 저축하지 않고 6% 정도 수익을 얻는 투자를 하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10년 뒤에는 3억원, 20년 뒤에는 9억원, 30년 뒤에는 20억원, 40년 뒤에는 40억원 넘는 돈이 됩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생각보다 큰돈이 모입니다. 이 정도면 경제적인 자유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매년 5% 내외의 금액을 인출하고 나머지는 투자해서 계속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습니다.
 
꼭 40년 후의 일이 아니라, 10년 뒤에 1억3000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과 3억2000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30년 뒤에 5억원이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20억원이 조금 넘는 정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삶이 다르죠. 문제는 6%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죠.
 
세 가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용해 봤습니다. 매년 같은 금액을 1980년부터 40년 동안 계속 투자하면서 연 1회 리밸런싱을 하는 것으로 가정해 봤습니다. 전액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면 6.8%, 미국 10년 만기 국채 70%·미국 대형주 30%로 투자하면 8.5%, 미국 10년 만기 국채 50%·미국 대형주 50%로 투자하면 9.4%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6%는 결코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익이 아닙니다. 
 
노력, 시간, 인내가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 줍니다. 조금 더 벌고, 조금 더 지혜롭게 아껴 쓰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불리면 됩니다. [사진 pxhere]

노력, 시간, 인내가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 줍니다. 조금 더 벌고, 조금 더 지혜롭게 아껴 쓰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불리면 됩니다. [사진 pxhere]

 
물론 이 결과는 과거에 적용해 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성과가 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주식 시장에서 투자 성과를 보려고 하면 투자실패를 경험하고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투자하더라도 낮지 않은 수익, 현재 저금리 상황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노력, 시간, 인내가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 줍니다. 조금 더 벌고, 조금 더 지혜롭게 아껴 쓰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불리면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벌려고 하는 노력은 늘 ‘그 정도 번다고 인생이 달라지냐’는 질문에 무너집니다. 조금 더 아끼려는 노력은 ‘티끌 모아 태산 안 돼. 티끌은 훅 불면 날아 가’라는 비웃음에 무너집니다. 10년, 20년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장기투자라는 단어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자와 경제적인 자유와 점점 멀어집니다.
 
천천히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과한 욕심이 없이 투자한다면 생각보다 높은 수익을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를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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