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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영장 이례적” 금감원부터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되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윤모 금융감독원 전 국장이 14일 다른 건의 뒷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윤모 금융감독원 전 국장이 14일 다른 건의 뒷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조원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서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 간부, 정치권 등이 연루된 의혹이 나오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조사부(부장 주민철)는 최근 윤모 전 금감원 국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기록물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국장은 1999년부터 금감원 근무를 시작해 저축은행서비스국 여신전문서비스실 팀장 등을 지내고 2019년 6월 정년 퇴직했다. 
 
지난 2014년 지역 농협 상임이사로부터 ‘금감원 검사에 따른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 2018년에는 모 업체 대표에게서 금융기관 대출 알선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2년2월에 벌금 6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압수수색 받은 옵티머스 관련 인물, 금감원에서 21년 근무 

 
금감원 퇴직 이후 한 금융 연구소에 감독원으로 일을 했다가 검찰 수사로 해임됐다. 한 사립대학 금융학부 초빙교수로도 2018년 3월부터 1년 가량 일했다. 
 
검찰은 이번 옵티머스 수사에서 관계자가 윤 전 국장이 은행 간부들을 소개해주고 3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시중은행 팀장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옵티머스 간부는 “윤 전 국장이 30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해, 2018년 4월 2000만원을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들은 윤 전 국장이 현직 금감원 간부가 아닌 퇴직한 상태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검찰 내에서는 “자택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에서 웬만하면 내주지 않는다”며 윤 국장을 신호탄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부·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과 법무부가 파견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비롯한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면서 수사인력 충원을 건의했고, 법무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전날 회계 전문 검사 1명과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4명 등 모두 5명을 다른 청에서 중앙지검 직무대리 형식으로 발령냈다. 
 

검찰 내에서도 “자택 압수수색 영장 발부 이례적”

 
옵티머스는 각종 검사와 사업 승인,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특혜와 관계 금융사들로부터의 편의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옵티머스에 인수합병(M&A)된 해덕파워웨이에 감사로 참여한 금감원 팀장 출신 인사 변모씨는 또 다른 금융권 로비 창구로 거론된다. 대형 법무법인의 전문위원으로 옵티머스와 자문계약을 맺기도 한 변씨는 지난 5월 옵티머스의 부실을 검사하는 금감원 국장과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마음으로 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금융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옵티머스 고문을 맡은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장에서는 옵티머스 최대주주인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2017년 11월 사무실 비서에게 “다음 주 금감원 가는데 거기서 VIP 대접해준다고 차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검찰이 조만간 주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양 전 행장과 이 전 부총리를 직접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부총리와 양 전 은행장은 최근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   
 
김민상‧성지원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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