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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 독립출판사문학상 수상

소설가 김영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소설가 김영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영하의 장편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 2013)이 독일 독립출판사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독일어로 나온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하는 상을 『살인자의 기억법』이 5일(현지시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독일 독립출판사문학상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독립출판인들이 2009년 제정했으며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점 관계자, 편집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상을 신청한 책 중 후보를 고르고 일반 시민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작이 결정된다. 올해는 170종의 책이 상을 신청했으며 10편의 후보가 추려졌다. 문학상 주최측은 “간결하고 아이러니한 문체와 치매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다. 기억 상실이 성격의 해체로 이어지는 치매의 극적인 과정을 잘 보여줬으며 인상적인 독창성과 섬세함으로 인간의 심연을 표현하는 작가임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 책 표지.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 책 표지.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로 기억력이 사라지는 연쇄살인범의 시점에서 쓰인 소설이며 독일어로는 올해 2월 출간됐다. 스위스의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urcher Zeitung)은 “기괴함과 익살스러움, 피투성이와 도덕성, 교활함과 서투름, 부조리와 심오함이 뒤섞인 순수문학으로 김영하 작가의 문학적 재능에 불을 붙인 불꽃같은 작품”이라 소개했다.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은 본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리는 이달 16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5일 발표했다. 상금은 5000유로(약 675만원)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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