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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조 몰렸다…'빅히트'로 끝난 빅히트 청약, 1억 넣으면 2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이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빅히트'로 마무리됐다. 빅히트 주식을 사기 위해 몰린 증거금만 58조원에 달했다. SK바이오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깨진 못했다.
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를 찾은 고객들이 빅히트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를 찾은 고객들이 빅히트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기록에는 못 미쳐

6일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대상 최종 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 몰린 돈은 58조4236억원. SK바이오팜 성적(약 31조원)은 크게 앞질렀지만,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역대 최대 기록(58조5543억원)에는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청약 첫날인 5일 눈치를 봤던 투자자들이 마감을 앞두고 대거 몰리면서 6일 하루에만 50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왔다. 이날 오후 청약했다는 직장인 윤모(38)씨는 "1억원을 넣어도 1주 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 포기했다가 막판에 1억3000만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663.4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589.74대 1), 키움증권(585.23대 1), NH투자증권(564.69대 1) 순이었다.  
 
주식 1주를 받는 데 필요한 증거금(증거금률 50%)은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100만원을 넣어야 한다. 1억원으로 약 1480주(주당 13만5000원)를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2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최고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주당 수익은 21만6000원 수준이다. 오는 8일 공모주가 배정되고, 남은 청약 증거금은 돌려준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빅히트 목표 주가는 낮게는 16만원, 높게는 38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대박'을 예상하는 이들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의 가치와 위버스(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한 온라인 콘텐트 매출 증가 등을 주목한다. 이에 반해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잡은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의 높은(87.7%) 매출 의존도와 BTS의 IP(지적재산권)가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에 귀속되는 것이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중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43.9%에 불과한 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기관 투자가들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그만큼 크단 얘기라서다. 실제 5일 SK바이오팜 주가는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10.2% 급락했다.
 
공모주 청약 흥행을 이을 대어급 주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내년 초부터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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