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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 알고도 이틀간 유세? 주치의 진단시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정확한 시점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알린 시점보다 훨씬 앞서 확진됐다는 주치의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2일 오전 1시쯤 확진 밝혀
3일 오전 주치의 “72시간 전 진단”
논란 일자 “3일차 뜻해” 정정 소동
로즈가든 행사장 8명 코로나 확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0시54분에 트위터로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인 1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결과를 안 지 몇 시간 내에 이를 공개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 확진 시점은 1일 늦은 밤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원 안은 코로나19 확진자.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다수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채 밀집해 앉았다. 행사 참석자 중 감염자가 속출해 상원 일정이 2주간 중단됐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원 안은 코로나19 확진자. 트럼프 대통령과 배럿 지명자 등 대다수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채 밀집해 앉았다. 행사 참석자 중 감염자가 속출해 상원 일정이 2주간 중단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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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34시간이 지난 3일 오전 11시.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대통령이 입원치료 중인 월터리드 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설명하며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에 접어드는 현재, 앞으로 질병 경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콘리 주치의의 ‘72시간 전 진단’으로 역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시점은 1일 늦은 밤보다 더 앞선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이 된다.
 
논란이 커지자 콘리 주치의는 몇 시간 후 보도자료를 내 72시간이 아니라 진단 3일 차에 접어든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72시간 발언은 즉석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보면서 읽은 것이어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CNN은 “이런 중대한 시점에 대통령 건강 상태를 브리핑하는 회견문을 그렇게 허술하게 준비했다고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로 날아가 유세를 했고, 다음 날인 1일에는 뉴저지주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확진 사실을 알고도 대외 활동을 강행하고 국민에게 거짓말한 게 돼 후폭풍이 클 수 있다. 또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확진받은 시점(1일)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게 돼 힉스 보좌관에게서 시작됐는지 여부도 불분명해진다.
 
‘트럼프 확진’ 미 백악관 코로나19 확진 사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트럼프 확진’ 미 백악관 코로나19 확진 사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백악관은 코로나19 유입 경로를 놓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렸던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3일 CNN에 “이번 집단감염이 지난주 연방 대법관을 지명하는 로즈가든 행사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48) 판사를 공식 지명하는 자리였다. 백악관 핵심 당국자, 장관, 상·하원 의원, 법조계 인사 등 150명 넘게 참석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맞대고 대화했다. 의자도 촘촘하게 배열해 거리두기는 실종됐다. CNN에 따르면 3일 현재 이 행사에 참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 켈리앤 콘웨이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존 젠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마이크 리 상원의원,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 최소 7명이다. 이 자리를 취재했던 기자 1명까지 포함하면 8명이다. 대법관 지명 이벤트로 보수층 결집을 노렸지만 오히려 코로나19가 번지는 자리가 됐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대선후보 TV토론도 코로나19가 번진 현장으로 의심받는다. 힉스 보좌관이 토론 준비에 참여했다. 백악관발 감염과 관련,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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