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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것에 실려갔던 발레리나 "장애 가능성 듣고도 발레 포기 못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신승원. [사진 정수경]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신승원. [사진 정수경]

 “의사들이 그랬어요. 발레 더 하면 장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고요. 그래도 계속 하겠느냐고….” 신승원(33)은 8년 전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

2009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하고 3년 후의 일이었다. “허리 디스크가 두 군데에 있었어요. 어느날 너무 아파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는 거예요. 구급차를 불러서 들것에 실려 가는데 약간만 흔들려도 아플 정도였어요. 그러고 병원에 가서 발레리나로서 사형 선고를 받은 거죠.” 일어나 앉기는 커녕 고개만 겨우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발레를 그만둘 순 없었다. “무대 위에 서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독하게 재활을 했어요.”신승원은 3개월 후 무대로 돌아왔고 2017년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미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승원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몸을 혹사해왔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다른 학생을 가르칠 때도 제가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미련하다고요.” 신승원은 발레에서 오는 성취감과 기쁨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미련해졌다고 기억했다. “허리 부상 때도 분명히 아팠는데 계속 참고 했거든요. 아픈게 당연하다 생각했고요.”
 
악바리 발레리나 신승원은 이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에 시간을 많이 들인다. “발레는 무대 위 성취감이 대단해요. 하지만 재활이나 운동은 눈에 보이는 성취가 없으니까 힘들어요. 언제나 무대 위에서의 기분을 상상하면서 운동하죠.”  
 
입단 후‘코펠리아’ ‘호두까기 인형’의 주역으로 시작해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랑’까지 수많은 작품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특히 2015, 2016, 2018년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주역 카테리나로 코미디 발레의 진수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솔직하고 호탕한 연기였다. “주인공이 어떤 감정인지 그 스토리를 내 스타일로 만들어 색깔을 낼 수 있다는 데에 발레의 재미가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에 엄마를 졸라 발레를 시작했던 신승원은 “공연 하는 두시간 내내 그 역할에 빠져서 모든 것을 뿜어냈을 때 오는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발레의 매력을 설명했다. 
 
중앙일보와 함께 하는 ‘발레리나와 홈트를’ 시즌2에 출연해서는 발레리나의 곧은 다리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다리 길이가 같아도 근육의 생성에 따라 길어보일 수 있거든요. 발레리나들은 늘 팔과 다리를 효과적으로 길어보이게 해야하고요. 건강하게 근육을 만들어 길어보이는 다리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발레리나와 홈트를’은 중앙일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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