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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긴 공교육 빈틈, 온라인 사교육이 메운다…커지는 온라인교육 시장

#1. 초등학교 2학년생과 유치원생을 키우는 직장인 이보희씨는 지난 9월초 온라인 영어과외 선생님을 구했다. 8월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동네 영어학원이 사실상 문을 닫은 게 계기가 됐다. 영어과외는 주2회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한다. 이씨는 "감염 우려 때문에 대면 과외도 쉽지않아 어쩔수 없이 택한 방법"이라며 "첫째 아이는 온라인 학교 수업에 이미 익숙해져 '줌 과외'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2. 온라인 코딩교육 서비스 '위즈스쿨'은 지난 1월 실시간 온라인 코딩 과외 '위즈라이브'를 출시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이 대상이다. 전·현직 개발자 출신 튜터들이 실시간으로 학습 화면을 공유하며 코딩 수업을 한다. 수업 과정(자바스크립트·파이썬)에 따라 월 수업료가 13만~14만원(주 1회, 40분씩) 정도로 저렴하지 않은 데도 반응은 뜨겁다. 지난 3개월간 서비스 월 매출이 100%씩 늘었다.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 '위즈라이브'의 수업 모습. 전·현직 개발자 출신의 선생님들이 온라인으로 1대1 코딩 과외 수업을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업 화면을 공유하면서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위즈스쿨]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 '위즈라이브'의 수업 모습. 전·현직 개발자 출신의 선생님들이 온라인으로 1대1 코딩 과외 수업을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업 화면을 공유하면서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위즈스쿨]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과외' 서비스가 인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을 듣고 있고, 감염 위험 때문에 오프라인 사교육에도 신중해진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이 8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줌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이 대중화된 것도 온라인 과외 확산에 한몫했다. 영어·수학 과외는 물론 과학 실험, 코딩, 요리까지 온라인으로 학습할 만큼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수학 과외부터 코딩·요리 수업까지

정보기술(IT) 기반의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동영상만 재생하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를 지양한다. 
 
성인 교육 브랜드로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초등학생 대상 학습 서비스 '일간대치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18년 처음 출시한 일간대치동은 '교육열 높은 서울 대치동의 과외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3월에는 '수학 문제풀이반'을 선보였다. 1대4(선생님 1명에 학생 4명) 실시간 그룹 수업을 통해 주어진 숙제를 함께 풀고 문제풀이를 하는 수업이다. 오프라인 학원에 가야지만 받을 수 있던 수업을 온라인으로도 구현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올해 2분기 유료 수강생이 80% 이상,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로 주목받는 온라인 홈스쿨링 콘텐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로 주목받는 온라인 홈스쿨링 콘텐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딩 수업도 인기 콘텐트다. 위즈스쿨은 온라인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위해 게임과 코딩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수업을 제공한다. 기본 콘텐트는 공짜다. 여기서 좀 더 심화된 수업을 듣고 싶으면 1대 1 수업인 '위즈라이브'나 자기주도 코딩 수업 '위즈클래스'를 유료 수강하면 된다. 위즈클래스는 AI 기반의 시스템이 자동으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수업을 제공한다. 양영모 위즈스쿨 대표는 "AI가 아이의 학습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절한 난이도의 콘텐트를 제공한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에 관심이 급증한 중국에도 6월부터 위즈클래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접목해 집중도 높여…'구독 수업'도 나와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재단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는 지난 달 회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무료인 엔트리는 블록을 쌓듯이 프로그래밍 명령어를 조합해 창작물을 만드는 수업을 제공한다. 초·중학생이 주요 교육 대상이다. 엔트리에는 학생들이 수업 중 제작한 창작물 약 800만 개가 등록돼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표정을 도구로 바꿔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의 게임도, 한국어로 말한 음성메시지를 외국어로 바로 바꿔주는 프로그램도 올라와 있다.
주로 성인 대상의 교육 콘텐트를 제공했던 기업들도 최근 학생용 콘텐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기업 '클래스101'은 지난 달 아이들을 위한 온라인 수업 '클래스101 키즈'를 런칭했다. 케이크 만들기, 젤리곰 비누 만들기와 같은 창작수업부터 과학실험, 골프 수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클래스101은 월 구독료 4900원을 내면 아이들 대상 수업을 자유롭게 듣는 구독형 서비스다. 성인 대상 서비스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어린이 교육시장으로 확대했다.
 
성인 수업을 주로 제작, 운영했던 클래스101도 이달 중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101 키즈' 수업을 선보였다. [클래스101]

성인 수업을 주로 제작, 운영했던 클래스101도 이달 중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101 키즈' 수업을 선보였다. [클래스101]

미국·중국도 '코로나 특수'로 온라인 사교육 유행

온라인 사교육은 미국·중국 등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수개월간 휴교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각종 교육·놀이 콘텐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 기업 '마텔'은 지난 3월 '마텔 플레이룸'이라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바비, 토마스와 친구들 등 유명 캐릭터를 기반으로 색칠 공부·퍼즐·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콘텐트를 제공한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교육 자회사 '줘예방'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 학생들이 한 숙제를 실시간으로 첨삭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도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재 등록된 실시간 강좌(780만 개)는 전년 대비 390% 증가했다. 월 사용자 수만 1억7000만명이 넘는다. 줘예방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7억5000만달러(약 879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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