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역시 가황…150분 무대 휘저은 73세 나훈아, 시청율 30% 육박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캡처]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취지로 기획된 ‘가황(歌皇)’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시청률은 전국 기준 29.0%로 집계됐다. 방송 당시 올레tv에서는 실시간 시청률이 70%대를 찍기도 했다.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나훈아는 이번 공연을 노 개런티로 진행했다. 공연은 사전에 언택트(비대면)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했다.
 
나훈아는 이날 오랜 기간 준비한 공연이 코로나19 사태로 변수를 맞았다며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나훈아는 1부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을 주제로 공연을 소화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한 공연에서 나훈아는 '고향역' '홍시' '18세 순이' '영영' '잡초' '청춘을 돌려다오' 등 히트곡과 지난 8월 발매한 새 앨범 수록곡 '명자!' '테스형!'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등 총 30곡을 열창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캡처]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캡처]

 
일흔셋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무대와 퍼포먼스를 보여준 나훈아는 이날 특유의 입담과 소신 발언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나훈아는 “오늘 같은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며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오랜만입니다~’ 손도 잡고 해야 하는데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할 것은 천지빼까리(아주 많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니까 밤새도록 할 수 있다”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깜짝 출연한 김동건 아나운서가 은퇴 계획을 묻자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며 “느닷없이 갈 수도 있고 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아나운서가 “100살까지는 노래를 해야 한다”고 하자 나훈아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사양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는 “세월의 무게가 무겁고 거기다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어떻게 훈장까지 달고 사느냐”며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훈장을 달면 술도 한잔 마음 편히 마시지 못하고 힘들다”고 답했다.
 
‘신비주의’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선 “제가 신비주의라는 건 가당치도 않다”며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훈아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며 “꿈이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저더러 잠적했다고 한다. 신곡을 하나 만드는데 짧아도 6개월이 걸린다. 저는 가사도 쓰고 곡도 쓴다. 작업하고 있으면 또 잠적했다고 한다. 이제는 뇌경색에 걸음도 잘 못 걷는다고 하니 내가 똑바로 걸어 다니는 게 아주 미안해 죽겠다”고 웃었다.  
 
공영방송 KBS를 향해서는 “KBS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라며 “두고 보세요. KBS는 거듭날 겁니다”라고 했다.  
 
공연 막바지 나훈아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국민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나훈아는 “우리는 많이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쳤다”며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책을 봐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며 “나라를 누가 지켰느냐 하면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라고 했다.  
 
나훈아는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이 모두 국민이었다. IMF 외환위기 때도 나라를 위해서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해서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느냐”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에는 왜 이렇게 (확진자 수) 많을까? 말을 안 듣기 때문”이라며 “(방역 당국) 말 잘 듣는 우리 국민이 1등”이라고 덧붙였다.  
 
나훈아의 열정적인 무대와 소신 발언에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나훈아 나훈아 하는구나” “역대급 공연이었다” “부모님이 나훈아 콘서트 티켓 예매해달라고 한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2시간 30분 순삭” “중간광고 없는 것도 신의 한 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는 오는 3일 밤 10시 30분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방송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