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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 여동생'의 추락···"국적 바꿔라" 비난 쏟아진 사연

대만의 국민 여동생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이외에도 ‘천재 첼리스트’, ‘첼로 여신’, ‘대만의 수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다. 주인공은 대만의 배우 겸 첼리스트 오우양나나(歐陽娜娜·20)다.  
어린시절 오우양나나 방송 출연모습.[웨이보 캡처]

어린시절 오우양나나 방송 출연모습.[웨이보 캡처]

2000년 대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귀여운 외모로 각종 방송과 CF에서 사랑받았다.
어린 시절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어린 시절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배우 출신인 아버지 오우양룽(歐陽龍·60)과 어머니 푸쥐안(傅娟·58)의 피를 물려받았다.
오우양나나 첼로 연주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오우양나나 첼로 연주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이후 천재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12살에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2018년엔 버클리 음대로 진학했다. 연예 활동도 꾸준히 했다. 대만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가 높아졌다. 명실상부한 중화권 최고 스타가 됐다.

오우양나나,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중국 국경절 축하공연’ 때문이다. 9월 26일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9월 30일 CCTV에서 방송하는 국경절 기념일 특별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제목은 ‘중국몽·조국송(中國夢·祖國頌)’이다. CMG가 공개한 출연진엔 중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스타들이 포함됐다.  

오우양나나도 명단에 있다.

[환구망 캡처]

[환구망 캡처]

이 프로그램에서 ‘나의 조국(我的祖國)’ ‘수호(守護)’ 등을 부른다. 대만 출신 배우 겸 가수인 장샤오한(張韶涵·38) 등과 함께다.  
대만 출신의 배우겸 가수 장샤오한. 9월 30일 중국 국경절 기념 방송에 출연한다. [환구망 캡처]

대만 출신의 배우겸 가수 장샤오한. 9월 30일 중국 국경절 기념 방송에 출연한다. [환구망 캡처]

CMG는 오우양나나의 리허설과 인터뷰 장면도 공개했다.
[환구망 캡처]

[환구망 캡처]

중국 국경절은 10월 1일이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한 것을 기념한다. 이 행사에 대만 국적의 스타가 직접 참석해 축하 노래를 부르겠다는 거다.

당연히 대만에서 난리가 났다.

[환구망 캡처]

[환구망 캡처]

대만대륙위원회(台灣陸委會)는 26일 밤 긴급하게 중국 정부에 서면으로 항의했다. 이곳은 대만 정부에서 중국과의 대외 관계를 담당하는 부서다. 위원회가 서면 항의서에서 제기한 내용은 세 가지다. 
[진르터우탸오 캡처]

[진르터우탸오 캡처]

“첫째, 대륙(중국)은 대만과의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홍보하고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10월1일(국경절)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둘째, 대만인은 대만의 이익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대륙의 야망을 인식해 이 행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이번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양안(兩岸)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법에 따라 (해당 대만인을) 조사·처벌하겠다.”

대만 네티즌도 격한 반응을 보인다.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대하는 독립 성향의 대만인들을 중심으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우양나나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대륙인을 선택하는 걸 말리진 않겠다. 그러면 대만 국적을 포기하고 건강보험도 쓰지 마라” “호적을 파서 중국으로 옮기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공허한 말 하지 말고 중화민국 국적 포기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귀화해라”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오우양나나 웨이보 캡처]

오우양나나는 지난해에 이미 대만 팬에 비난을 받았다. 그는 2019년 3월 21일 웨이보에 “유학 중 누군가 출생을 물어보면 ‘중국’이라고 답하고 있다”며 “중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자신의 뿌리를 기억해야 한다고 들으며 자랐다”며 “제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저의 본적은 장시성 지안(吉安)”이라고 덧붙였다.
 
오우양나나의 소속사 역시 “오우양나나는 의사표시가 분명하다. 중국인으로 자각하고 있고, 하나의 중국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대만에서는 난리가 났다. “하루빨리 국적을 바꿔라”는 비난이 일었다.  
 
그런데 이번엔 오우양나나의 발언으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공식 주최하는 국경절 행사에 그가 직접 출연하는 거다. 당연히 대만 내 비난의 목소리가 더 크다.

불똥은 아버지 오우양룽에게도 튀고 있다.

오우양나나(왼쪽)의 아버지 오우양룽.[대만 자유시보 캡처]

오우양나나(왼쪽)의 아버지 오우양룽.[대만 자유시보 캡처]

그는 현재 대만 정치인이다. 타이베이시 시의원 겸 국민당 대변인이다. 대만 네티즌들은 오우양나나에게 “네가 대륙인 임을 인정하겠다. 그런데 네 아버지는 왜 아직도 대만에서 정치하고 있냐”는 등의 비난을 하고 있다. 오우양룽에게도 “딸을 보내 공산주의에 투항했다”고 힐난한다.
[후시진 웨이보 캡처]

[후시진 웨이보 캡처]

반면 중국에선 오우양나나를 강하게 옹호한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9월 27일 웨이보에 “오우양나나와 장샤오한 같은 젊은 예술가들이 ‘대만 독립’세력에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현재의 대만은 1949년 (공산당에)함락 직전의 베이핑(베이징)”이라며 “근시안적인 ‘대만 독립파’들은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9월 30일 국경절 프로그램이 실제 방송되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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