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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사퇴' 깃발 꽂은 車 도심 달렸다…"개천절엔 200대 행진"

26일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차량 행진’에 참여한 차량들이 출발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26일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차량 행진’에 참여한 차량들이 출발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개천절을 한 주 앞둔 26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차량 행진 집회’(카퍼레이드 시위)가 열렸다. 시민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이날 차량 약 40여대를 동원해 강남 고속터미널이나 마포 등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차량 행진’을 주최했다. 앞서 새한국 측은 개천절인 10월 3일에 200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카퍼레이드 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개천절 앞두고 카퍼레이드 시위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동작구 사당역 공영주차장에는 ‘추미애는 사퇴하라’는 깃발을 꽂은 차량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새한국이 주최한 ‘카퍼레이드 시위’에 참여하기 위한 차량이었다. 같은 시각 마포유수지 주차장·도봉산역 주차장·응암 공영주차장 등 서울 내 총 6개 지역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차량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새한국 측은 ‘마포유수지주차장→서초소방서’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 등 서울 내 집회 장소를 6개 구간으로 분리해 각 코스에서 카퍼레이드 시위를 열었다. 서울시가 내린 ‘10인 이상 집회 금지 명령’을 회피하고자 각 구역마다 9명(차량 9대) 이하 인원만 참여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번 집회의 경우 이동 경로 중 집회금지구역이 없었고 각 구간마다 9대씩 신고를 해서 10인 이상 집회 금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5대씩 분산 출발을 비롯해 1개 차로 주행, 행진 중 주·정차 및 하차 금지 등의 조건을 걸고 집회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카퍼레이드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차량에 ‘추미애는 사퇴하라’는 깃발을 꽂고 ‘법치파괴·군기문란’ ‘추미애는 사퇴하라’‘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부착물을 붙인 채 서울 시내를 달렸다. 이날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카퍼레이드 시위에 참여한 도모(57)씨는 “조국부터 시작해서 윤미향, 추미애 등 상식을 벗어난 이들의 행태에 국민들 모두 마음 속에 울분을 가지고 있지만 집회를 금지하니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며 “도저히 정부가 하는 짓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차량 집회라도 참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개천절 집회에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천절에는 200대 행진”

앞서 새한국 측은 “카퍼레이드 시위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우파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새한국 측은 “개천절 광화문 집회의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19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우리 의사를 표출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카퍼레이드 방식의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경석 목사(새한국 대표)는 “차량시위와 코로나19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개천절에 차량 200대가 행진할 예정인데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를 받으면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차량 시위 등 변형된 형태의 시위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는 데다 교통체증 등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든 용납하지 않겠다”며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다음달 3일 서울 시내 집회를 막기 위해 ‘3중 검문소’ 운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개천절 ‘차량 행진 집회’를 예고한 서경석 목사(새한국 대표)와 일문일답
개천절에 대규모 차량 행진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대표 서경석 목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개천절에 대규모 차량 행진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대표 서경석 목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경찰이 개천절에 신고한 200대 차량의 카퍼레이드 시위에 대해 금지 통고를 했다.
A. 신고한 집회 참여 인원이 200명이었고 차량이 경유하는 구간에 집회 금지 구역이 포함됐기 때문에 어차피 예정된 수순이었다. 일종의 보여주기식 집회 신고였다고 보면 된다. 행정소송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다시 집회 신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집회 금지 구역을 제외하고 서울 내 각 지역구마다 9대씩 차량 행진 집회를 열겠다는 집회 신고를 할 것이다.
 
Q. 그럼 개천절에 광화문에서 집회는 안 여는 것인가?
A. 이제는 광화문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가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흩어지는 운동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명의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진두지휘에서 이뤄지는 광화문 중심의 운동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크고 작은 운동들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집회로 바꿔나갈 것이다.  
 
Q. 새로운 집회 방식이 카퍼레이드 시위인가?
A. 그렇다. 다음 주 개천절도 그렇고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의 여러 우파 보수단체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9명씩 집회신고를 하고 차량 행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9대씩 차량을 운행해도 참여하는 차량만 200대가 넘는다.
 
Q. 카퍼레이드 시위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A. 9대의 차량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깃발을 꽂고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서울 시내 도로를 주행하니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차량을 끌고 나와 도로를 주행하고 바로 다시 귀가하면 되기 때문에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카퍼레이드 시위는 더 큰 결단을 필요로 한다. 보통 집회에서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차량 시위는 번호판이 노출되기 때문에 본인의 신분이 다 드러난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집회에 참여하는 진심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다고 본다.
 
Q. 그러나 여전히 집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A. 국민의 지지를 얻으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고안해낸 것이 카퍼레이드 시위다. 차량시위와 코로나19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동차 안에서 한 명만 탑승해 시위하는데 어떤 감염 위험이 있나. 수백 대의 차량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9대씩 각 지역에서 행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통체증도 안 일어난다. 그럼에도 정부는 법적 근거도 없이 무조건 집회를 금지하며 탄압하려 하고 있다.
 
Q.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전광훈 목사의 헌신과 열정은 인정한다. 그러나 전 목사로 인해서 우파운동이 발전하는 과정에 큰 제약이 생겼다고 본다. 전 목사의 행동들이 바람직한 민주적 의사 형성 과정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Q. 전광훈 목사와 손잡은 8·15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A. 815비대위도 그렇고 우리 역시도 우파 보수단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여론을 보면서 우파 시민사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 두터운 지지를 구축해야 다가오는 선거에서 우파가 승리할 수 있다. 카퍼레이드 시위라는 새로운 의사표출 방식에 모든 우파단체들이 같은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까닭이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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