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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무오류성에 비춰 진일보“ 北사과 높이산 국정원·여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 박지원 국정원장, 김경협 의원. 오종택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 박지원 국정원장, 김경협 의원. 오종택 기자

“표현의 수위나 서술 방법을 봤을 때 북한이 이례적이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판단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민간인 사살 후 시신훼손 사건과 관련해 열린 25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날 북한이 보낸 통지문에 대해 내린 평가다. 박 원장은 “서해교전(제2연평해전) 이후 북한에서 사과의 뜻을 표한 예가 없다. 오늘 온 친전(통지문)의 의미는 쉽게 볼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긍정인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과하는 예가 거의 없다”며 “‘수령 무(無)오류성’이라 사과의 파장 때문에 사과의 예가 없는데도, 2번이나 사과하고 재발방지책까지 통보한 것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국정원 “김정은 사전에 보고 못 받은 듯”

 
국정원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에 대한 사살을 지시한 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이번 사고에 대해서 사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인 사살 후 시신 훼손 사건이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정원은 이에 대해 특별한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한 군부의 내부 지침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 원장은 “북한에서 8월 25일경 국경에서의 월경이 있으면 사격해 사살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9월 21일 비상방역 사령부에서는 소각 등에 대한 지시도 있었다”며 “이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야당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이씨 시신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북한에 사체 수색을 요구하고 원인 규명에 협력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이런 언급에 대해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이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고, 관계 기관 논의 과정에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충분히 참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북은 국방부 보고 내용”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논란이 되는 이씨의 월북 여부에 대해 국정원은 말을 아꼈다.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을 국정원 주도로 한 게 아니다. 국방부에서 상세하게 얘기했고, 해경도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국정원에서 월북이다, 아니다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 상 월북했다는 표현이 있어서 국방부가 그렇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국정원도 휴민트 등 다른 판단 근거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국방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무게는 월북에 싣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북측의 통지문의 전달 경로에 대해 박 원장은 “남북 채널로 받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이 북측에 보낸 8일 친서에 대해서는 “UN 산하 채널로 보냈다”고 답했다. 박 원장이 언급한 ‘남북 채널’은 북한은 조선노동당 산하 정보기관인 통일전선부와 국가정보원 사이에 유지하던 ‘핫라인’으로 추정된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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