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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1] 일간스포츠의 +1년, 연예계 이슈 A to Z

1969년 9월 26일 시작된 일간스포츠가 창간 반세기를 넘어 51주년을 맞았다. 일간스포츠의 1년을 채운 연예계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세계를 사로잡은 韓

-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사진=박소담 SNS

사진=최우식 SNS
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5월 개봉, 국내 극장가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부터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총 4관왕에 오르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목 따라간다는 가수들의 운명. '다이너마이트'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진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 지난 2월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음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데뷔 이래 첫 영어 곡이라는 점에서 일곱 멤버에겐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다. 경쾌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일곱 멤버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위'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다.   
 

■ 연예계 핫뉴스

- 박경 '음원 사재기' 저격
지난해 11월 24일 그룹 블락비 박경은 자신의 SNS에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가수들은 모두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일부는 박경을 고소했다. 일찍이 공공연한 악습으로 불려온 '음원 사재기' 의혹에 총대를 멨던 박경의 문제 제기는 지난 17일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 원 벌금형 선고로 일단락됐다.
 
- 엑소 첸 결혼 발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아이돌 그룹 EXO(엑소) 첸은 지난 1월 자필 편지로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경사임은 분명했으나 혼전 임신이라는 사실이 함께 전해지자 팬들 사이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이 성명서를 내고 그의 탈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첸은 결혼 및 임신 발표 한 달여 만에 그간의 심경과 사과를 담은 자필 편지를 전했다. 지난 4월 29일 득녀해 그룹 내 첫 유부남이자 아빠가 됐다.  
 
- 연예인vs매니저 '갑질 의혹'
지난 6월 29일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 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요구 거절,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 부당 해고 등에 관한 것이었다. 7월 1일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측이 해명이 담긴 공식 입장문을 낸데 이어 5일엔 이순재가 일련의 논란에 관해 직접 사과했다. 7월 9일에는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신현준의 폭언 및 갑질,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해 다시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 AOA와 권민아, 아이러브 신민아의 폭로
지난 7월 3일, 2018년 AOA를 탈퇴한 권민아가 멤버 신지민에게 오랜 기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신지민은 AOA 탈퇴 및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다른 멤버들 또한 괴롭힘을 방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극단적 선택 암시 및 재폭로 등의 파장이 이어졌고, 권민아는 FNC 한성호 대표와의 만남을 끝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지난해 Mnet '퀸덤'을 통해 재조명됐던 AOA는 이번 사건으로 해체 위기를 맞았다.  
사진=신민아 SNS

사진=신민아 SNS

권민아 폭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룹 아이러브의 전 멤버 신민아가 그룹 내 괴롭힘, 소속사와의 불화를 폭로했다. 소속사 WKSENE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모두 신민아의 거짓 주장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 팽팽한 대립 의견을 내놓았다. 폭로전 끝에 소속사와 신민아는 형사고소라는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그룹 내 왕따, 파벌 등의 키워드는 이전에도 늘 있었다. 인기와 이윤을 위해 어린 나이부터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K팝 아이돌이 맞닿아 있는 근시안적인 시스템에 분명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 연예계&유튜브 뒷광고 논란
인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으로부터 촉발된 'PPL(product placement) ' 논란은 유튜버들의 '뒷광고' 문제로 이어졌다.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공개되는 소소한 일상 속에도 최소 몇백만원 단위의 광고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일부 대형 유튜버들의 해명과 사과, 자숙 발표가 이어졌고,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로 대중과 소통했던 스타들 역시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뒷광고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유료 광고 표기를 강조하고 있다.
 

■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

지난해 10월 14일 그룹 f(x)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설리가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 한 달 뒤인 11월 24일 생전 설리와 절친했던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마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다. 12월 3일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임하던 배우 차인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18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온 배우 문지윤은 3월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14일엔 배우 오인혜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응급조치를 받고 일시적으로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스타들의 잇따른 비보에 연예계와 대중은 큰 슬픔에 잠겼다.
 

■ 관심에서 열풍, 챌린지까지

- 양준일 신드롬

1991년 데뷔한 양준일은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등의 곡을 발표하며 짧은 가수 활동을 했다. 지난해 유튜브상에서 '탑골 GD'라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2월 JTBC 예능 '슈가맨3'에 소환돼 큰 화제를 모았다. 각종 라디오 및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은 물론 그의 국내 활동기가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이라는 제목의 2부작으로 특별 방송됐다. 자신의 음악 인생과 좌절 등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를 발간했으며 오는 10월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 지코의 '아무노래'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지코가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아무노래'는 댄스홀을 중심으로 꾸린 흥겨운 리듬이 특징으로, 지코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유쾌한 노랫말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무한 재생을 부르며 댄스 챌린지 열풍,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차트 52회 1위로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 코로나19, 그리고 덕분에 챌린지

사진=송혜교, 송승헌 SNS

사진=손예진, 이민호 SNS
자영업자, 항공·여행계, 교육 및 체육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문화예술계 역시 마찬가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이 연기됐고 JTBC '한끼줍쇼'와 같이 시민과 접촉하는 야외 촬영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 격려했고 따뜻한 기부 행렬에도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 미스트롯 뛰어넘은 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TV조선 트로트 예능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연배 높은 어른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트로트를 젊은 층과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했다. 지난해 '미스트롯'은 높은 시청률은 물론 전국 투어, 미주 투어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1위 진(眞)을 차지한 송가인은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다. 그 뒤를 이어 올초 방영된 '미스터트롯'은 TOP7(임영웅·영탁·이찬원·김호중·정동원·장민호·김희재)을 비롯해 수많은 트롯 스타를 배출했다. 이들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높은 화제성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과 같이 트롯맨을 메인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이다.
 
- '깡' 밈(meme)→싹쓰리 결성까지
사진=MBC

사진=MBC

2017년 발매된 비의 '깡'이 유튜브의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화제가 된지는 벌써 반년 전이다. 김태호 사단의 '놀면 뭐하니'는 적기를 놓치지 않고 비를 제일 먼저 데려갔다.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과 김태호 사단의 기획력, 굴욕으로 남을 수 있는 자취를 유머로 역전시킨 비의 쿨함, 슈퍼스타 이효리와 폭주할수록 웃긴 광희의 합류 등. 세 개 이상의 박자가 시너지를 내며 '싹쓰리' 열풍을 몰고 왔다.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이라는 부캐 작명부터 음원 선곡, MV 촬영 등 모든 과정을 시청자와 공유, 참여를 유도하며 올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다.  
 
- '부캐' 전성시대
2020년은 제2의 정체성을 만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부캐' 열풍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해였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강렬한 중년 둘째이모김다비로 변신했고, 신봉선이 그 뒤를 이어 캡사이신으로 '매운 사랑'을 노래했다. 유산슬로 트로트에 도전했던 유재석은 싹쓰리의 유두래곤으로, 환불원정대 제작자 지미유로 탈바꿈했다. 싹쓰리 홍일점이었던 린다G 이효리는 환불원정대 천옥이 되어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와 그룹 결성에 나섰고,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한혜진, 화사도 각각 조지나, 사만다, 마리아로 분해 극강의 케미를 보여주는 중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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