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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施善集中 ] 전직 ‘미국 국가 안보 보좌관’ 내부자의 눈으로 바라본 트럼프 행정부

『그 일이 일어난 방』(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몇 번 출간이 무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된 화제의 책이다.
 

화제의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이 책의 저자인 존 볼턴(John Bolton)은 ‘메모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미국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지내며 해당 시기에 백악관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 책은 그 내용을 마치 드라마를 보듯 위트와 풍자를 곁들여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노련함과 혜안까지 겸비한 저자의 필력은 책 곳곳에서 묻어나는 유머러스함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책은 내부자의 눈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바라본 가장 종합적이고도 풍부한 회고록으로 꼽힌다. 로널드 레이건과 아버지 부시, 아들 부시 정부에서 모두 일해 본 저자 존 볼턴은 트럼프 정부의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서, 집무실 안팎에서 드러나는 트럼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마치 부동산 거래를 매듭짓는 일쯤으로 여기고, 인간관계에서도 TV 쇼맨십에 치중하는 모습,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하는 면 등을 낱낱이 파헤쳤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의 관계에서도 미국이 점점 커지는 위협에서 대처할 기회를 놓침으로써 오히려 약자의 처지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존 볼턴은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지내면서 가졌던 자신의 신조를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이렇게 밝혀놓았다.
 
“직업으로서 국가 안보 보좌관의 매력 중 하나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데다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에 처한다는 점이다. 만약 당신이 산사태처럼 쏟아지는 정보와 내려야 할 결정들, 막대한 업무량에 압도되고 있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와중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전개되는 국내와 국제 인사들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본다고 해보자. 이때 흥분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혼란과 불확실과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일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 일은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흥미진진한 일이다. 하지만 외부인들에게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판의 복잡한 퍼즐들이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렇게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별로 없다.”
 
『그 일이 일어난 방』을 통해 여러 정부에서 일해 본 저자의 노련한 시선을 빌려 워싱턴 정가의 속사정을 꿰뚫어 볼 수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란 등 수많은 국가 정상들과의 외교 과정과 이들 나라를 두고 미국 내부에서 비밀리에 오가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그들이 각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존 볼턴 지음, 박산호·김동규·황선영 옮김, 시사저널 발행, 760쪽, 2만5000원.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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