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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쿨~” 서울서 통하니 뉴욕·런던까지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이재형. 임현동 기자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이재형. 임현동 기자

“수퍼 쿨(Super cool)~. 막시제이는 특별하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옷들로 나를 사로잡았다.” 영국의 신진 디자이너 발굴 비영리단체 ‘패션 이스트’ 설립자 루루 케네디가 22일(현지시간) 디자이너 이재형의 옷을 두고 한 평가다. 이씨가 이끄는 브랜드 ‘막시제이(MAXXIJ)’는 이날 디지털로 진행된 런던패션위크 2021 봄·여름 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막시제이’ 이재형 디자이너
“K패션도 한류 새 요소 될 것”

이재형의 런던 입성은 서울디자인재단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은 디자이너들을 재단이 런던패션협회에 전달했고, 협회가 이 중 이씨를 최종 선정한 것. 2014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씨는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하면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엔 베스트 디자이너로 꼽혔다. 현재 유명 백화점 ‘라파예트’ 파리와 상하이에 입점했고, 뉴욕과 싱가포르의 편집숍에서도 그의 옷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런던예술대학에서 남성복을 전공한 그는 “런던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분위기에서 영감을 키웠는데 글로벌 무대 첫 데뷔가 런던패션위크여서 더 기쁘다”고 했다. “제 옷이 평범하진 않아 매일 입을 순 없지만, 색다른 옷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내가 된다면 멋진 경험 아닐까요? 나도 모르는 내 정체성이 발현돼 더 큰 변화를 만날 수도 있겠죠. 그게 제 옷의 긍정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무대 주제를 ‘해방적(escapist)’으로 정한 이재형 디자이너는 광화문, 계동 한옥마을, 잠수교 등 서울 구석구석을 배경으로 영상을 준비했다. K팝의 확산은 BTS가 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궁금증도 높여 놓았다.
 
“세계인이 궁금해하는 도시여서 장소 선정이 정말 어려웠다”는 그는 “옷에 어울리도록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들, 서울 사람들조차 전혀 생각지 못한 앵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광화문에선 모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촬영을 진행했다. “런던의 오프라인 무대에 못 선 건 아쉽죠. 하지만 하이테크 기술을 접한 건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런 기술과 함께하는 K패션이 한류의 새로운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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