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 혁신 신약 앞세워 ‘퀀텀 점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퀀텀 점프(Quanturm Jump·대약진) 기회를 잡았다. 셀트리온·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자체 기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치료제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뛰어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당시만 해도 한국은 혁신 신약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로 연구개발 역량을 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잠재력 있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K바이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무기는 ‘K바이오’다.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 등을 검증하면서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신속한 진단 등 ‘K방역’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늦출 뿐이다. 정부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스마트 임상시험 등 신약 연구개발 인프라를 강화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형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와 함께 3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증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총력

혈액 제제 강자인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GC5131A) 개발에 집중한다.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고농도로 농축한 혈장치료제는 관련 정보가 전혀 없는 신종 감염병이 발병했을 때 발 빠르게 투약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중증 환자 치료에 ‘GC5131A’를 사용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다케다·CSL Behring 등 글로벌 혈액 제제 기업과 해외용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한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주력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중국 등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백신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공급이다. 대규모 백신 생산이 가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셀트리온은 독보적인 항체 치료제 개발 능력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선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토대로 한 항체 치료제(CT-P59) 개발에 전념한다. 현재는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약효·안전성과 바이러스 중화 능력 등을 살펴보는 임상 2·3상을 한국·미국 등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은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을 필두로 한 바이오 시밀러 분야도 강화한다.
 

신약 경쟁력 강화해 글로벌 시장 도전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성분(카모스타트·니클로사마이드)이 주인공이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초기 안전성·유효성 등을 확인 중이다. 이 외에도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내시경상 점막 결손 치료시 99%의 높은 치료율을 확인했다.
 
일동제약은 전략적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자체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로 조직 침투력을 강화한 차세대 망막질환 치료 바이오베터 ‘IDB0062’, 이중 표적으로 항암 치료 내성 극복을 고려한 ‘IDB0076’ 등 강력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임상 진입을 본격화한다. 전임상 과제 10개 중 5개가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을 개발 중인 유한양행은 임상 데이터를 통한 가치 극대화에 속도를 낸다. 목표는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진입이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을 병용하는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직접 치료 효과를 비교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 투약 편의성과 약효, 지속 시간 등을 강화한 오라스커버리, 펜탐 바디, 랩스커버리 등으로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술을 구축했다.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다. 타깃 단백질을 바꿔 다양한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다. 실제 랩스커버리 플랫폼은 얀센과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혈당 조절 효과가 예상보다 낮아 중단됐으나, 간 섬유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조절과 식욕을 관리하는 효과에 주목한 MSD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