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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김동주가 돌아왔다, 이번엔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 [사진 베이스볼 코리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 [사진 베이스볼 코리아]

“김동주(44·은퇴) 선배님은 타자로 유명하셨잖아요. 저는 ‘투수 김동주’로 잘 해보겠습니다.”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국대 4번타자 ‘두목 곰’과 동명이인
원하던 두산 지명 받고 온가족 환호
내려꽂는 직구·유연한 변화구 일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김동주를 맞았다. 선린인터넷고 3학년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18)다. 두산은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김동주를 호명했다. 199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거포 내야수 김동주에 이어 23년 만에 같은 이름의 신인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수 김동주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전신 OB 시절부터 리그 간판 거포이자 3루수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인 1998년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고, 2000년 5월엔 최초로 잠실구장에서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심정수, 타이론 우즈와 구축한 ‘우동수 트리오’는 당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 두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섰을 때도 맹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사생활 문제와 재계약 관련 불협화음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만큼은 엄지를 세울 만했다. ‘두목 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두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고교 3학년인 투수 김동주는 벌써부터 이름 때문에 주목 받는다. 두산이 거는 기대도 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두산 주축 여러 명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모두를 붙잡기엔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이을 새 얼굴이 필요한데, 김동주는 두산의 ‘강팀 DNA’를 이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김동주는 키(1m90㎝)가 크고 균형 잡힌 체격(몸무게 91㎏)을 가졌다. 위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팔 스윙이 유연해 변화구도 잘 던진다”고 평가했다.
 
김동주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안쪽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마운드에 복귀한 올해 5경기에서 1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12피안타 12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64.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고 각도 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두산은 프로 입단 후 김동주의 구속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팀장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시속 150㎞까지 던질 잠재력을 지녔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 자신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어려서부터 가고 싶던 두산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2차 드래프트 생중계를 시청했는데, 1라운드에 이름이 불리자 함께 환호했다고 한다. 그는 “내심 상위 라운드 지명을 기대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얼떨떨했다. 부모님이 ‘고생 많았다. 정말 잘했다’며 좋아하셔서 더 뿌듯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선린인터넷고 선배인 두산 투수 이영하(23)는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5년 만에 모교 후배 입단 소식을 접한 그는 “그동안 동문 후배가 없어 아쉬웠는데, 진심으로 환영한다. 얼른 1군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동주도 롤모델로 이영하를 꼽았다. “학교 선배님이고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늘 닮고 싶었다. 나중에 만나면 구속을 올리는 법과 변화구 던지는 법 등을 비롯해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했다.
 
입단 첫해 즉시 전력으로 활약하는 고졸 신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김동주도 같은 꿈을 꾼다. 그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앞으로 ‘투수’ 김동주로 팬들 기억에 남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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