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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3시간 떠 다닌 다이버 3명…'빨간 부이'가 살렸다

22일 제주 서귀포 범섬 북쪽 300m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22일 제주 서귀포 범섬 북쪽 300m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22일 제주 서귀포 범섬 해상에서 표류한 스쿠버다이버 3명은 바다에 떠오른 ‘구조 신호용 부이’가 민간 구조대에 발견되면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구조 신호용 부이 따라가 다이버 구조
사고 해역 초속 10m 바람에 강한 조류
실종장소에서 7㎞ 떨어진 해상서 발견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서귀포시 범섬 북쪽 300m 해상에서 낚시어선을 타고 온 A씨(47)와 B씨(28), C씨(37) 등 3명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려고 바다로 입수했다. 당시 서귀포 앞바다에는 초속 10m가 넘는 바람과 강한 조류가 흐르고 있었다. 이들은 입수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수면 위로 나왔지만, 입수 지점과 출수 지점이 달라 낚시어선 선장이 이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선장은 오후 1시14분쯤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해경은 구조정을 사고 현장에 보내 주변을 수색했지만 A씨 등 3명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때 민간 수상레저업체인 퍼시픽 리솜의 구조대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민간 구조대는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중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후 4시14분쯤 중문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구조 신호용 부이를 발견했다. 실종 지점과 7㎞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구조대는 부이를 발견한 곳에 접근하고서야 다이버 3명을 발견했다. 구조 신호용 부이는 표류하던 다이버 중 1명이 수면에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제주 서귀포 범섬앞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4시간에 걸쳐 중문 앞바다까지 표류한 다이버 3명이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강사의 공기통 압력 게이지가 거의 바닥 수준인 20바(Bar)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제주 서귀포 범섬앞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4시간에 걸쳐 중문 앞바다까지 표류한 다이버 3명이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강사의 공기통 압력 게이지가 거의 바닥 수준인 20바(Bar)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일명 다이빙 소시지(SMB·막대 모양 빨간색 구조 신호용 부이)라고도 부르는 구조 신호용 부이는 1m 남짓한 길이의 길쭉한 모양의 구조 신호도구다. 물속에 있는 다이버의 현재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구로 공기를 불어 넣어 수면에 띄운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다이버들은 체험 시간을 합해 4시간 이상 바다에 있었다. 이들이 착용했던 공기통의 내부 압력은 20바(Bar) 정도였다고 한다. 바는 공기통 내부 압력을 의미하며 남은 공기의 양을 추정할 수 있다.
 
 스쿠버다이버들이 통상 공기통의 내부 압력이 50바 이하로 내려가면 출수 절차를 밟는다. 공기통 압력 게이지가 20바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스쿠버다이버 3명이 강한 바람에 의해 떠밀려 표류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 등은 해경에서 “제시간에 물 위로 나왔으나 바닷속 조류로 인해 배가 육안에서 많이 멀어진 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스쿠버다이빙 업체가 스쿠버다이빙에 안전 강사를 동반하고 1인 이상이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는 등 안전 사항을 대부분 준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종권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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